은행의 얼굴이 젊어진다..KB국민은행, ‘엔시티 드림’ 모델 전격 발탁
20일 KB스타뱅킹 새 광고 CF 송출에 팬덤층 열광
“최고의 아이돌·은행이 만났다”..응원 메시지 쏟아져
김연아·공유 ‘신뢰감’ 이어 에스파·엔시티 드림 ‘젊음·혁신’
안목 뛰어난 국민은행..“사업별 특성 고려한 모델 기용”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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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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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국민은행이 KB스타뱅킹의 새 광고 모델로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NCT DREAM(엔시티 드림)을 낙점했다. 젊은 세대에서 선호도가 높고 팬덤층이 두터운 아이돌 가수를 광고 모델로 적극 기용하며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은 엔시티 드림이 출연한 KB스타뱅킹의 새 광고 영상을 TV를 통해 공개했다. ‘금융을 넘어 일상까지’라는 주제로 결제액의 5%까지 적립되는 간편결제 서비스와 모바일 상품권(쿠폰)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샵’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엔시티 드림의 KB스타뱅킹 광고는 현재 팬덤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 국민은행과 엔시티 드림의 만남을 처음 공개한 국민은행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1만개에 가까운 좋아요와 2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TV광고가 처음 송출된 지난 20일에는 트위터에서 국민은행과 엔시티 드림이 실시간 트렌드를 오르내렸다.
네티즌들은 “최고의 아이돌 엔시티 드림과 함께 하는 최고의 은행 KB국민은행”, “K-POP과 금융업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름다운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 만발” 등의 댓글을 통해 국민은행과 엔시티 드림의 만남을 응원했다.
앞서 엔시티 드림은 지난 9월 3년 말에 부활한 국민은행의 ‘리브 콘서트’에 출연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국민은행의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당시 국민은행에서 엔시티 드림이 방탄소년단(BTS)에 이은 KB스타뱅킹의 모델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 섰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광고 모델 선정에 있어서 뛰어난 안목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간 이승기, 김연아, 공유 등 전 연령대에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톱스타를 기용해 친숙하고 신뢰감을 주는 은행의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그런가 하면 2018년 막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떠오르던 BTS을 새 광고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지난해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기용하면서 은행권 스타마케팅 전략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K팝 스타가 지닌 도전·혁신·글로벌 이미지가 국민은행이 추구하는 도전정신과 맞아 떨어지면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은행권에서는 워너원, 블랙핑크, 공원소녀, 뉴진스 등 아이돌그룹 모델 기용이 유행처럼 번졌다.
아이돌 그룹을 통해 젊은 세대를 잠재 고객으로 얻게되는 이점도 있다. 충성심이 높은 팬덤층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모델로 있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BTS 적금을 판매해 27만좌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의 엔시티 드림 모델 발탁으로 KB스타뱅킹의 월간활성사용자(MAU) 성장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KB스타뱅킹은 시중은행 뱅킹앱 가운데 가장 높은 1100만명이 넘는 MAU를 확보하고 있다. 다만 젊은 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토스(1300만명), 카카오뱅크(1200만명)에 비해서는 다소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사업 분야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발탁해 사업마다 서로 다른 효과를 얻는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얼마 전 프리미엄 종합자산관리 브랜드 ‘KB 골드&와이즈 더 퍼스트’의 광고 모델로 배우 이영애를 발탁했고 20대 전용 리브 넥스트의 광고 모델로 에스파를 기용한 바 있다”며 “예전의 전속모델의 개념이 아니라 사업별 주 연령대와 플랫폼의 특성 등을 고려해서 적합한 모델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시티 드림 출연 광고를 통해 KB스타뱅킹의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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