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빗, 국내 거래소 최초로 AML 위험평가 모델 'FARA' 개발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9.06 16:36 의견 0
[자료=한국디지털거래소]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플라이빗(FLYBIT)의 운영사 한국디지털거래소(이하 플라이빗)가 내부 자금세탁방지 전문 인력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최초로 자체 개발한 전사적 AML(anti-money laundering·자금세탁방지) 위험 평가 모델 ‘FARA’(FLYBIT Enterprise-Wide AML Risk Assessment)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FARA’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자체 상황에 최적화된 항목을 토대로 내재 위험평가와 내부통제 수준을 단계별로 분류해 관리하는 체계다.

플라이빗 AML 보고 책임자이자 한국자금세탁방지협회장인 설기환 상무를 필두로, 한국씨티은행에서 AML 규정 수립 및 위험평가 업무를 수행하며 금융위원회위원장 표창장 등을 수상한 바 있는 박진언 이사가 핵심 역할을 맡았다. 박 이사는 한국씨티은행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한 전문 금융통이다.

컨설팅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통 금융권에서 자금세탁방지제도 도입 초기부터 AML 실무를 수행해온 전문 인력들이 주축이 되어 인하우스식 자금세탁방지 평가 모델을 설계한 것은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최초다.

감독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의 기준을 토대로 하되, 기성화된 체계가 아닌 가상자산 거래소라는 특수성과 회사의 특성을 반영해 위험기반접근(RBA, Risk-based Approach) 방식의 AML위험평가 구축사업을 추진한 점이 특징이다.

RBA는 선진화된 금융기법 중 하나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 또는 경감을 위한 조치들이 확인된 위험도에 따라 관리되도록 한다.

[자료=한국디지털거래소]

자금세탁이 이뤄지는 사이클에 맞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단계별 사이클을 설정하고, 내부통제 체계가 이에 상응하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플라이빗이 구축한 FARA의 경우 고유 위험 평가 시 의사결정 트리(decision tree) 구조를 이용해 위험도를 산정, 위험도를 결정하는 다양한 변수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내부통제의 경우 자금세탁방지의 3단계(예방/탐지/보고)에 상응하는 고객확인(CDD), 모니터링 및 조사, 감독기관 보고의 3단계를 구성하고, 여기에 추가로 규정, 통제, 인사, 교육 등의 요소를 가중평균하여 세밀한 위험도 산정이 가능하다.

[자료=한국디지털거래소]

플라이빗은 자금세탁방지 전담 부서를 신설한 초기부터 전통 금융권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RBA 방식을 적용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지난해 시스템 강화를 위해 약 6개월에 걸쳐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가상자산사업자 등록심사과정에서도 가상자산 이전 시 요주의 인물 필터링(WLF, Watch List Filtering) 수행방안 등 10여 가지 타 거래소와의 차별화된 산출물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한 층 높은 요주의 인물이 누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금융권이 대부분 사용중인 다우존스의 WLF 솔루션을 통해 AML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자체 AML 위험 평가 모델인 FARA 설계를 주도한 박진언 이사는 “가상자산사업자에 있어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지원과 관련된 취약점을 식별하고 개선하는 일은 앞으로도 중요성을 더해 갈 것으로 본다”며 “위험 항목을 확인해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통제 절차를 수립하기 위해 이번 FARA를 설계하게 됐다. 향후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모델 및 위험평가에 반영해 지속적 개선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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