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돈 벌게 해줄게"..유튜브, 도 넘은 투자권고·사기 광고 방치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7.12 07:00 의견 0
유튜브에 꾸준히 노출되는 투자광고. 근거 없이 확정적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광고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유튜브가 이를 제대로 거르지 못하고 있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사기 광고를 걸러내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광고를 노출시키고 있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유튜브는 일론 머스크를 사칭하는 사이버 범죄자들의 영상을 거르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가짜 머스크 영상을 노출, 수만 명 이상이 시청하고 가짜 가상자산을 홍보해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유튜브는 해킹당한 계정 외에도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허위광고를 걸러내지 못하고 계속 노출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안전하게', '100%', '고수익', '서두르세요' 등 투자를 권하는 다양한 문구들이 광고에 노출된다.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려면 광고 2편을 의무적으로 시청해야 한다. 물론 해당 광고는 대부분 5~7초 후 광고를 건너뛸 수 있지만 그 동안 반드시 시청해야 하는 광고 중에는 성인 웹툰, 화상채팅 앱 등 공공장소에 노출하기 불편한 광고들도 종종 노출된다.

더 큰 문제는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를 종용하는 광고도 버젓이 노출된다는 점이다. 해당 광고들은 주식투자, 가상자산 투자 등을 통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익률 수천 %를 확신하거나 이미 수천만원~수십억원을 번 사람들이 다수 있다며 수익을 본 이들의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한다.

지상바 뉴스처럼 시작되는 광고도 눈에 띈다.

이들 광고 중 상당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이트로 연결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가상자산과 관련해 투자를 권하는 광고가 자주 등장한다. 광고 수법도 교묘해 마치 뉴스 화면처럼 보이는 광고도 등장해 사람들에게 '정보'로 착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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