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객 접점서 고품격 서비스 제공”..이재근 KB국민은행장, ‘옴니채널’ 승부수

영업점과 모바일 플랫폼 유기적 연결
고객중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 약속
PG 2.0 영업체계·9 to 6 뱅크 정착
“시간·공간 제약 없이 맞춤 서비스”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1.06 11:30 의견 0
지난 3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취임식에서 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자료=KB국민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재근 신임 KB국민은행장이 리딩뱅크 수성의 핵심 전략으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와 ‘옴니채널’ 구축을 내세웠다. 특히 온·오프라인 채널을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영업망과 디지털 경쟁력을 보유한 국민은행에서 최적의 영업 전략으로 떠오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행장은 지난 3일 취임사에서 “전국의 모든 영업점이 모바일 플랫폼 및 콜센터 등과 상호간에 끊김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옴니채널’의 완성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채널은 ‘모든 것’을 뜻하는 접두사 옴니(Omni)와 유통경로를 의미하는 채널(Channel)의 합성어다. 유통업계에서 온·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쇼핑체계로 주목 받았는데 최근 은행업계에서도 오프라인 영업점과 인터넷·모바일 채널을 융합하는 영업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행장은 특히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옴니채널 완성을 강조했다.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는 이 행장이 ‘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핵심 경영방향 중 첫 번째 과제다.

이 행장은 모든 금융 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라면서 비대면에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완성하고 더 나아가 모바일 플랫폼과 전국 영업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의 완성을 약속했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허인 전 행장의 체제 하에 모바일 뱅킹앱인 ‘KB스타뱅킹’을 전면개편한 상태다. KB스타뱅킹이 종합금융플랫폼으로서 허브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증권·카드·보험 등 그룹사의 핵심 서비스를 연결했다.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 구축에 한 발 내딛은 셈이다.

남은 과제는 대면 영업을 강화하고 비대면 채널과 연결하는 일이다. 이 행장은 이 부분에서도 밑그림을 그려뒀다. 행장 취임 전 영업그룹 대표를 지내면서 전국 1000여개 점포관리를 총괄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이 행장은 국민은행이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한 ‘파트너십 그룹(PG) 2.0’ 영업체계의 고도화를 제시했다.

PG 2.0은 지역의 6~7개 지점을 묶어 거점지점을 중심으로 영업하는 공동영업 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기존 PG점을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버설 허브’로 기능하도록 협업 서비스와 마케팅 콘텐츠를 강화했다.

‘9 TO 6 뱅크’의 성공적인 정착도 대면 영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열쇠로 언급됐다. 9 TO 6 뱅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하는 특화점포다. 국민은행은 2017년부터 ‘9 TO 7 뱅크’를 운영해 왔는데 이를 9 TO 6 뱅크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행장은 취임사에서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와 옴니채널의 완성을 통해 3200만 고객에게 24시간 365일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고품격의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를 적시에 만족할 만큼 제공하겠다”며 “전국의 영업점과 모바일 서비스를 비롯한 KB국민은행의 모든 고객 접점이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과 감동을 드리는 가치 창출의 원천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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