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 “젊고 역동적 조직 만들 것”.."내년 자본시장 경쟁 고민"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2.02 14:07 의견 0
2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가 출근길 취재진을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KB국민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이재근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앞으로 국민은행을 더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경영전략과 관련해서는 가계대출보다는 자산관리와 기업대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 본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차기 은행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KB금융은 전날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이 부행장을 선정했다.

이 내정자는 “차기 은행장 후보 선임은 KB국민은행을 조금 더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계속 발전시키라는 사명감과 숙제를 준 것”이라면서 “직원들과 잘 협업해 조직을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시중은행 은행장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번 인사가 세대교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이가 어려서 행장 내정자가 된 것은 사실이 아닌 것 같다”면서 “업무적으로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기 은행장으로서의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가계대출보다는 자본시장이나 WM(자산관리), 기업대출 부문에서 어떻게 잘 성장해나갈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가계대출에서 약 7% 성장을 했지만 내년에는 4.5% 이하로 성장해야 한다”며 “이것은 KB만이 아니라 모든 은행이 안고 있는 문제여서 자본시장 등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추세에 따라 예금과 대출을 통한 이자로 살아남기는 굉장히 어려운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그래서 CIB(기업투자금융)와 고객 자산관리, 글로벌 진출, 자본시장 투자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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