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내년 석유화학 하락 사이클 진입..목표주가 19.6%↓-유안타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2.30 07:51 | 최종 수정 2021.12.30 08:1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LG화학이 내년 석유화학 하락 사이클 진입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됐다. 유안타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6% 내린 78만원으로 조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LG화학의 내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49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6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조4000억원”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5조3000억원 대비 32% 감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 배터리부문이 1조2000억원 등이다.

황 연구원은 “실적 감익은 석화부문에서 발생될 것”이라며 “올해 이상 급등했던 ABS·PC(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텔·폴리카보네이트) 스프레드가 수요약세와 신규증설 압박에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석화제품 1톤당 스프레드는 전년 1041달러에서 716달러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과거 사이클 하락 시기였던 2018년 781달러를 밑도는 수치”라고 전했다.

내년 1월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될 예정이다. 내년 예상실적은 매출액 23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 순이익 9695억원 등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 상대가치(EV EBITDA)를 적용한 시가총액 범위는 58조~128조원으로 예상했다. 평균치는 92조원(주당 40만원)이다.

황 연구원은 “내년 배터리 상장후 지분율 하락과 석유화학 하락 사이클 진입을 고려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78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며 “가장 보수적으로 평가할 경우 바닥권 주가는 55만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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