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가 애플과 협업하고 다음 달 4일 '애플 TV 4K'와 '애플 TV+'를 출시한다. 사진은 스트리밍 기기인 '애플 TV 4K' [자료=SKB]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브로드밴드(SKB)가 애플TV를 잡으면서 국내 IPTV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SKB는 지난 25일 애플(Apple)과 협업해 다음 달 4일 스트리밍 기기인 '애플 TV 4K(Apple TV 4K)'와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TV+(Apple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SKB의 '스마트 3'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별다른 기기 교체 필요없이 애플TV 앱만 다운받으면 바로 애플TV+를 이용할 수 있는 등 B tv 고객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접근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기간 연동성이 좋은 애플 기기 유저들이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평소 다양한 OTT서비스를 통해 콘텐츠를 즐겨본다는 직장인 윤 모씨는 "애플TV+까지 국내 상륙하면 사실상 글로벌한 인기를 끄는 대부분의 OTT서비스를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셈"이라며 "애플TV+는 타 OTT서비스와는 다르게 기기 기반의 독자 플랫폼이다보니 사용환경만 잘 마련해 놓는다면 오랜기간 즐겁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맥(Mac) 사용자로서 애플 기기간의 연동과 생각보다 저렴한 요금제 등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SKB는 애플TV 출시 소식을 밝히면서 스트리밍기기인 애플 TV 4K를 월 6600원, 36개월 할부로 제공한다. 특히 한 계정을 6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1인 당 1만3200원 수준으로 1년 동안 애플TV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SKB와 넷플릭스가 최근 '망 사용료' 지급을 놓고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만큼 애플 TV+가 망 사용료 관련해 SKB과 어떤 협의를 했을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TV+의 경우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진출시 로컬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을 활용해 콘텐츠를 전송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B 관계자는 "SKB와 애플은 치열한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긍정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것이라 판단하고 협업을 이뤄냈다"며 "애플TV+의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 뿐 아니라 디즈니플러스와 넷플릭스, 웨이브와 티빙 등 국내외 다양한 OTT 스트리밍 서비스도 다운로드 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B와 애플간의 협업 과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정경신문 송정은 기자 icecap0610@naver.com 송정은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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