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M 볼트 리콜 충당금에 3분기 실적 발목”-키움증권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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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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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LG전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GM 볼트(Bolt) 리콜 충당금에 실적의 발목을 잡혔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대신 목표주가를 18만으로 낮춰 잡았다.
13일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전자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GM Bolt 리콜 관련 4800억원의 충당금이 추가로 반영되다 보니 시장 컨센서스 1조1239억원과 비교는 무의미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고 보면 가전은 상업용에어컨 등 B2B 사업이 확대되면서 계절성을 넘어서는 모습”이라며 “TV는 OLED를 앞세워 경쟁사들보다 우월한 수익성을 지켜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LG전자의 투자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코로나 환경에서 우호적이었던 홈코노미 수요가 둔화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품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으며 원자재, 물류비 등 수익성 압박 요인이 상존한다”며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기대한 자동차부품은 GM Bolt 리콜 사태를 계기로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495억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5120억원으로 추정됐다. 가전과 TV의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계절적 수익성 저하가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12월 Forward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20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추가 하락을 우려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가전과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사들보다 선전하고 있다”며 “자동차부품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양사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전기차 부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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