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배민, 골목상권 해치고 안전 등한시 지적에..김범준 “골목상권 침해 아냐”

2년 연속 중기부 국감 오른 ‘배민’
소비자 니즈vs골목상권 침해 이슈

김성아 기자 승인 2021.10.08 10:19 의견 0
7일 산자위 국감에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자료=국회의사중계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끝을 모르고 커져가는 배달앱 시장의 1인자답게 배달의민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감 도마에 올랐다.

7일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 5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증인에 이어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도 출석해 질의응답을 했다.

도마에 오른 쟁점은 ▲B마트 등 퀵커머스로 인한 골목상권 침해 ▲라이더 처우 개선 문제이다.

■ 김범준 “B마트, 골목상권 침해 아닌 신규 수요 창출 서비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에게 “B마트가 출시 1년 만에 매출 1477억원을 달성했다”며 “퀵커머스 시장까지 진출해야 했는지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많다”고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에 적극 반박했다. 김 대표는 “퀵커머스는 만원 이상 주문해야만 하고 비싼 배달비를 내더라도 즉시 상품을 받아보고 싶은 분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라며 “동네 편의점이나 마트에 갈 수요와 겹치지 않고 신규 수요를 창출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마트는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단거리·소규모에 한해 생필품은 물론 가공식품·신선식품 등을 배송해주면서 1인 가구 등에서 각광을 받았다. 현재는 이러한 퀵커머스 시장에 우아한형제들뿐만 아니라 다른 배달앱 서비스는 물론 편의점·마트 등도 들어와있는 상태다.

■ 올해도 라이더 문제는 계속된다..산자위 이어 환노위도 ‘준비’

배달앱 라이더 처우 문제는 최근 단건배달 등에 의해 배달 속도 경쟁이 격화되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배민의 경우 지난 8월 배민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 서비스 배달기사가 선릉역 사거리에서 화물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고로 소속 라이더 안전 문제가 대두됐다.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은 “배달 오토바이 사고가 늘고 있다”며 “라이더를 직고용하면 최저임금이나 산재보험·퇴직금 등 문제가 해결되는 데 고용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김 대표는 라이더 문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AI(인공지능) 배차와 단건배달 도입 이후 사고율이 줄었다”며 “시장 상황이나 직고용을 원하는 라이더가 있을 경우 직고용을 늘리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라이더 문제는 산자위에 이어 15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김 대표는 15일 환노위 국감 증인으로 명단에 올랐다. 환노위에서 김 대표는 라이더 사망사고 산재인정과 위로금 촉구·일방적 배차로 인한 갑질 행위·플랫폼 노동자 처우와 과도한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 질의를 받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환노위 국감에서는 배달라이더 권익 보호를 위한 단체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도 참고인으로 소환돼 관련 논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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