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국내 증권사 투자의견 리포트, 10건 중 9건이 '매수의견'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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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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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증권사들이 쏟아낸 투자의견 리포트 10건 중 9건은 매수의견인 반면 매도리포트는 1만건당 7건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증권사별 투자의견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35개 국내 증권사에서 낸 증권리포트 9만9035건 중 90%에 해당하는 8만8928건이 매수의견인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의견 비중별 5년간 평균치를 보면 국내 증권사는 ▲매수의견 8만8928건(90.1%) ▲중립의견 1만36건 (9.9%) ▲매도의견 71건(0.07%)으로 매수의견 리포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매수의견 3만1502건(71.9%) ▲중립의견 8313건 (18.7%) ▲매도의견 4101건(9.4%)으로 국내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균형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매도의견을 한 건이라도 낸 증권사 현황을 보면 국내 증권사는 전체 35곳 중 13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22곳(63%)의 국내 증권사는 아예 매도의견을 내지 않았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15곳(65%)에서 매도의견을 최소 한 건 이상씩 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정문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증권사 리포트의 매수 편향성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국내 증권사의 매수리포트 비중은 오히려 더 늘었다”며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를 갖는 증권사가 매수의견만 남발한다면 코로나 이후 호황을 누리고 있는 주식시장에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아니면 말고’식 매수 추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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