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대작 게임 줄줄이 출시..2022~23년은 엔씨소프트 황금기 전망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8.11 23:31 | 최종 수정 2021.08.17 07:57 의견 0
[자료=엔씨소프트]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국내 MMORPG 게임의 명가 엔씨소프트가 11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 결산(이하 연결기준) 결과 매출 538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 당기순이익 943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올해~내년까지 대작 4개를 글로벌 출시한다고 밝혔다. MMORPG를 잘 아는 엔씨소프트의 야심작들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 리니지2 모바일의 일본·대만 출시로 해외 매출 증가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 [자료=엔씨소프트]

지역별 매출은 한국 3559억원, 북미/유럽 243억원, 일본 360억원, 대만 79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28억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리니지 모바일(리니지M)이 1342억원, 리니지2 모바일(리니지2M)이 2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364억원, 리니지2 242억원, 아이온 195억원, 블레이드&소울(이하 블레이드앤소울) 98억원, 길드워2 160억원이다.

대만과 일본 매출은 리니지2M 출시로 전분기 대비 각각 552%, 161% 상승했다. 두 지역 모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리니지2M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43% 증가했다. 아이온 매출은 클래식 서버 출시 효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올랐다.

■ 엔씨소프트. 올해~내년 대작 출시 본격화

이르면 연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리니지W'. [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출시되는 게임들은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다. 당장 이달 19일에 PC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한 신작 '리니지W'의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리고 26일에는 하반기 대작으로 꼽히는 '블러드앤소울2'가 출시된다.

내년에도 엔씨소프트의 굵직한 대작 출시 러시가 이어진다. 엔씨소프트는 내년까지 '리니지W', '아이온2', '프로젝트TL'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내년까지 '대작'으로 꼽히는 게임 4개가 쏟아지는 것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기존 한국 시장에 출시한 후 해외 출시를 했던 관례를 깨고 신작부터는 글로벌 출시를 우선 염두에 둔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2를 필두로 해외시장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또 10여 개의 게임을 계속 개발하고 있는데 각각의 게임들은 콘텐츠, 사업모델, 난이도 등을 고려해 해외시장에 최적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사 못잖에 다양한 작품을 개발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개발 소식을 발표하지 않는 작품이 많아 출시작이 적어보일 뿐, 글로벌화를 위한 게임 개발도 다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 '블레이드앤소울2' 매출, 리니지2M만큼 기대

8월 26일 출시가 확정된 '블레이드앤소울2'. [자료=엔씨소프트]

이달 26일 출시되는 블레이드앤소울2의 경우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들과 다르게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과금 체계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저희는 블레이드앤소울 플레이어의 성향을 잘 알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경우 정교한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을 잘 결햅해 라이트 유저부터 하드코어 유저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과금요소와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고 흥행을 자신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 측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매출이 리니지2M에 필적하는 실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에 필적하는 매출 목표라고 밝힌 만큼 엔씨소프트 내부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2의 흥행을 예감하는 듯하다.

다만 대작의 잇단 출시로 마케팅 비용 지출도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엔씨소프트는 대작의 경우 매출의 8%가량을 마케팅 비용으로, 그리고 기타 게임들도 매출의 6%가량을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26일 출시되는 블레이드앤소울과 연내 출시가 예상되는 리니지W 모두 대작이기에 초반 마케팅 비용은 8~12%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직 차세대 콘솔은 고려치 않아..2022~2023년 크게 성장할 것

엔씨소프트는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것과 함꼐 주요 작품들의 멀티디바이스화에도 공을 쏟고 있다. 다만 PC와 모바일을 함께 지원하는 것에 비해 콘솔 게임에 대해서만큼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저희 게임은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콘솔까지 포함해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이 가동되는 것이 중요한지 판단해 보면 차세대 콘솔인 엑스박스 시리즈X나 플레이스테이션5 같은 신작이 유의미한 보급률에 도달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따라서 아직까지 콘솔 지원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면 1년에 70~80%씩 성장했던 시기가 여러 번 있었다. 그 시기의 공통점은 게임이 많이 출시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올해도 블레이드앤소울2를 통해 국내 저변확대를 꾀하고 리니지W와 아이온2의 북미/유럽 확대 출시로 2022년~2023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19일 리니지W 쇼케이스, 그리고 26일 출시하는 블레이드앤소울2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