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환의 주식시황] “외인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계속 매수한 것 의미심장”

송의준 기자 승인 2021.06.07 07:56 의견 0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한국정경신문은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자료=야후]

6월 4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새로운 고용창출 숫자가 예상보다 덜 나왔다는 소식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의 상승폭이 컸습니다.

[자료=야후]

원유가는 다시 경기회복 기대로 69.37불로 전날보다 0.81% 상승했습니다. 금과 은 가격도 1% 넘게 상승하고 달라 대비 유로 환율도 소폭 올라 유럽의 경기 회복 가능성을 기대했습니다.

[자료=야후]

연준의 테이퍼링이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는 1.5600%로 전날보다 -4%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래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많이 상승한 것입니다. 다만 연준이 15일 FOMC 발표에서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테이퍼링이 암시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4일 미국 시총 상위주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은 1~2%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4.58% 상승폭이 컸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서 5월 주문량이 반으로 줄고 일부 모델 리콜 소식 등 테슬라에 악재가 많아 추세 반전이라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으로 보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반도체 대표주인 TSMC와 ASML,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도 오늘 2~3%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3.59% 상승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스팟 가격은 전날보다 2.39% 상승 마감했습니다. 하반기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고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도 정상화된다는 소식이 많습니다. 반도체 주가 특히 여름처럼 뜨거워지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전통 금융주인 제이피모건,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각 0.16%, 0.05%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정유 대표주인 엑슨모빌과 세브론은 각 0.44%, 0.80% 상승했습니다.

[자료=구글]

4일 미국 주식시장 특징주는 엔비디아입니다. 과거 그래픽 카드가 주로 게임용으로 사용되다가 가상화폐 제조용 그리고 지금은 자율자동을 위한 연산용으로 절대 우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이라는 용어는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보조주행이라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특히 독일 법원에서 자율주행이라는 용어가 과장이라고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차를 준비하는 모든 회사들이 어떤 형태이든 보조 주행 기능을 붙이면서 엔비디아 칩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 같습니다. 현 상황에서 반도체 회사 중 향후 2년 이상 가장 꾸준하게 상향세로 갈 수 있는 회사입니다.

[자료=네이버]

4일 한국 주식시장은 전날 나스닥의 하락의 영향을 받아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외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계속해 매수한 것은 의미심장합니다. 이제 반도체 시장이 슈퍼 사이클은 아니더라도 최소 상승 사이클로 다시 전환될 조짐을 보입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1% 넘게 견조하게 상승했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에서도 현대차, 기아의 목표 주가를 올렸습니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하반기 전기차 도입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대형주 중 가장 상승 모멘텀이 확실해 보입니다.

코스닥은 셀트리온헬스,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비엠은 상승으로 마감하고 다른 시총 상위 종목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4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종목이 강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외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3일 연속 매수하면서 이번주 반도체 대표주가 다시 날개를 펼지 기대됩니다. 다만 6월 10일 옵션, 선물 만기일의 변수가 있습니다. 현재는 외인이 롱, 기관이 숏 포지션을 잡고 있지만 기관이 포지션을 롱으로 바꿔 버리면 그날 외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도해 선물, 옵션에서 이득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인 미국 날짜 15일 FOMC의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분야도 4달 넘는 조정을 마치고 늦어도 6월 말에는 다시 상향으로 돌아갈 조짐을 보입니다.

2차 전지 대표주들이 외국 증권사의 부정적인 리포트로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그것은 중국 CATL을 롱으로 하고 LG화학 등 한국 2차 전지 대표주들을 숏으로 잡으려는 헤지 펀드 전락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노스라는 회사와 손잡고 2차전지를 직접 생산하려는 계획을 보류하고 최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 합작회사를 만들자는 제안을 비공개로 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미국과 유럽 회사들은 중국 회사들에 대해 사업적으로 신뢰를 안 합니다. 중국 현지에서 보조금을 받는 목적으로 중국 판매용은 중국산 2차 전지를 사용하겠지만 미국, 유럽에서는 한국 2차 전지회사와 합작회사를 만들어서 현지 생산을 하려는 추세입니다. 2차 전지 대표주도 하반기 다시 좋은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2월에서 5월 사이 철강, 화학, 해운 분야 경기민감주의 상승이 가팔랐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 분야 주식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번 시세를 다시 주었다가 내년 실적 불확실성으로 하향세로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선분야는 계속 수주 소식이 들어오면서 내년까지 슈퍼사이클이 예상됩니다. 건설분야도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내년 연초까지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행주 및 화장품주는 5월 지나치게 상승해 6월은 조정을 받다가 7월 이후 다시 상승세를 띨 것으로 보이고 항공, 극장, 연예 주는 짧은 조정 후 다시 상승세로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화점주는 하반기 외국 여행이 활성화되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면세점, 카지노 주식는 해외 관광객 방문기대로 서서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주식 글 올리는 이유는 전체적인 시황을 제공해 개인투자자의 건전한 중장기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입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리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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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 소개> 기고자는 브리티시콜롬비아 법대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벤처 연구 및 에너지 관련 책을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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