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상 최대 매출 기록할 것"..슈퍼사이클 맞은 메모리 반도체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5.21 13:23 의견 0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전체 매출액이 내년 1804억 달러(약 204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호황기에 진입한 뒤 내년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2분기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반도체 장기 호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전체 매출액이 내년 1804억 달러(약 204조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최대 연 매출액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호황기)’이 있었던 지난 2018년 1633억 달러(약 185조원)였다.

이후 반도체 시장이 하락국면에 진입하면서 2019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약 32% 감소한 1104억 달러(약 125조원)까지 내려갔고,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C인사이츠는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D램 가격의 빠른 상승세에 힘입어 작년 대비 23% 증가한 1552억 달러(약 175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연 매출액은 내년과 내후년에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올해 대비 16% 상승한 1804억 달러(약 204조원), 내후년 매출은 내년 대비 22% 더 오른 2196억 달러(약 249조원)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18년 최대 연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은 D램이 56%, 낸드플래시가 41%를 차지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IT 기기 판매량 확대와 클라우드용 데이터 서버 증설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부터 ‘반도체 장기 호황’이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황과 관련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실적 개선을 예상한 바 있다.

현재 매출 기준으로 전 세계 D램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약 42%로 1위, SK하이닉스가 29%로 2위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이 약 32% 점유율로 1위이고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할 경우 20%대의 점유율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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