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1주년/산업계 ESG 경영시대②] ‘친환경’ 핵심 수소에너지 가속페달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5.18 16:00 의견 0
[자료=현대오일뱅크]

[한국정경신문= 오수진 기자] 친환경 중심에 서있는 수소 에너지. 여기에 전세계가 열을 내고 있다. 수소는 깨끗하고 저렴하고 안전하다. 그렇기에 수소는 기존 화석 연료를 대체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인 ‘만능키’다.

■ 전세계 수소 에너지 개발 ‘집중’

1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유럽 연합(EU) 집행위는 수소전략(EU Hydrogen Strategy)을 발표하고 수소 생산량을 증대하기 위해 규정을 마련해 연구·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주요 항구를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와 네덜란드는 수소 기술개발 중심지로 도약 중이다.

수소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화석연료 중심에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탄소 에너지가 집중된 패러다임은 향후 부산물이 수소 밖에 없는 수소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수소에너지는 단지 에너지시스템만이 아닌 경제·사회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것도 의미한다. 선진국들은 수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수소 기술개발과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또 에너지 수급 불안과 자원고갈 문제 해결 방안 중심에도 수소 에너지가 뜨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탄소기반의 경제체제에서 수소기반으로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한다.

수소 수요는 1975년 이후 3배 증가했다. 월간수소경제에 따르면 수소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지원 정책을 펼치는 국가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산업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연간 약 7000만톤의 수소가 생산된다.

미국도 수소 경제 로드맵을 완성했다. 1단계 기술 문제 해결과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2단계에서 초기시장에 침투한다. 3단계 시장확대 및 인프라를 정비하며 4단계에서 수소 경제 실현이 목적이다.

미국의 대표 프로젝트는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수소를 가스 수송관을 활용해 공급하는 ‘Wind2H2’ 프로젝트다.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 우리나라 ‘수소에너지’ 기술 어디까지?

우리도 이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소 활용 분야는 이미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국내 수소기술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수소차· 연료전지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화석연료 자원 빈국에서 그린 수소 강국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 2019년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지속적인 정책 발표 및 민관 연계를 통한 활성화도 계속 추진 중이다.

지난해 수소법을 제정함으로써 안전에 기반한 수소경제 이행의 법적근거와 ‘수소경제위원회’의 구성·운영으로 수소경제 이행 및 추진체계 마련했다.

국내의 경우 수소경제를 통해 신성장 동력,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2040년까지 수소 공급량 연간 526만톤, 그린수소 369만톤, 온실가스 감축량 2728여만톤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저가 수소 대량 생산 기술 상용화 및 그린수소 생산 기술 개발 ▲다양한 저장·핵심기술 확보 및 전략적 운송 인프라 구축 ▲연료전지시스템 기반의 수송수단 저변 확대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 고효율·저가화 기술확보 중장기 로드맵을 완성했다.

■ ‘굴뚝산업’ 중공업..‘환경파괴’ 주범 벗어나기

특히 친환경과 거리가 멀었던 ‘굴뚝 산업’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선두주자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을 발표하며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토대로 해상 플랜트 발전과 수전해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에도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여기서 생산된 블루수소는 탈황 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180여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수소 밸류 체인 구축에 그룹이 가진 첨단 기술력과 인프라를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도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노력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8년부터 수소 사업을 준비했다. 현재 수소 생산·저장·운반·활용 등 전분야에 걸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손잡았다. 청정수소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사업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하겠단 목표다.

두 회사는 ‘청정수소 생산 및 에너지 융복합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청정 에너지원을 활용한 수소 생산·저장 설비 구축과 운영기술 개발 ▲중소형 원자로를 활용한 국내외 수소 생산 공동 연구개발 협력 ▲해외 청정 에너지원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 및 관련 사업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한다.

정연인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소형 원자로, 수력 등 청정 에너지원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 확보와 수출 연계 등 새로운 협력 사업들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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