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 끝? 삼성·LG전자 디자인, 간접바람 강조 2021년형 에어컨 출시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1.28 13:3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길었던 겨울이 아직 지나가기도 전에 벌써부터 에어컨 신제품 출시 소식이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24일 공개해고 2월5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도 26일 LG 휘센 타워 에어컨을 공개하며 에어컨 신제품 경쟁을 본격화했다.

두 신형 에어컨의 공통적인 특징은 '디자인'과 '간접풍'이다. 또 각자 에어컨을 손쉽게 청소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 가구 닮아가는 모던한 에어컨 디자인

삼성전자의 '2021년형 무풍갤러리' 에어컨.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비스포크'와 'LG오브제 컬렉션' 등 디자인을 강조한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에어컨도 그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한층 모던한 디자인에 파스텔 톤의 은은함을 더해 거실과 한층 더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무풍에어컨에 비스포크 디자인을 더한 '비스포크 무풍클래식'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바람문 패널을 5가지 색상으로 출시, 소비자가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게 다른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가구 디자인과 닮은 '무풍갤러리'도 선보였다. 무풍에어컨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출시되는 무풍갤러리는 강력한 냉방 성능은 물론 전면에 바람문을 없앤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면부에 ‘V’자 형태의 격자 무늬가 돋보이는 '쉐브론 메탈 아트 패널'을 도입했다. 이 패널은 '쉐브론 다크'와 '쉐브론 라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두 종류 에어컨 디자인으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또한 소비자가 손쉽게 교체해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 하단부 ‘아트 패널’에는 '트러플 브라운'을 추가해 총 10종의 색상이 제공된다.

6년간 유지해 온 '듀얼 에어컨' 디자인을 교체한 LG전자의 신제품 'LG 휘센 타워'. [제공=LG전자]

LG전자는 2015년부터 선보여 온 듀얼 에어컨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냉기를 뿜는 냉풍구를 하나로 퉁일하고 직선과 원으로 미니멀 디자인을 극대화했다. 이는 앞서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로 출시했던 에어컨 디자인과 유사하다.

신제품을 'LG 휘센 타워'라고 명명한 LG전자는 해당 에어컨 디자인과 관련해 "세계 3대 일몰 명소인 그리스 산토리니 이아마을의 일출과 일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원형의 무드라이팅은 색온도가 서로 다른 쿨 화이트, 웜 화이트, 내추럴 등 3가지 색상의 간접조명을 더해 상황에 따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 삼성·LG전자, 냉방병 막는 에어컨 냉기에 집중

미세한 냉기류를 흘려 소비자 피부에 냉기가 직접 닿는 것을 막아주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자료=삼성전자]

에어컨의 기능적인 특징은 자동 청소, 유해세균 제거 필터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에어컨 바람과 관련해서는 양사 모두 냉기가 직접 소비자에게 닿지 않는 간접풍, 이른바 '무풍'을 적용했다. 미국 냉공조학회(ASHRAE)는 콜드 드래프트(Cold Draft) 없는 0.15 m/s 이하의 바람을 무풍(Still Air)으로 정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무풍갤러리는 직바람을 없애고 소비전력을 줄여주는 무풍냉방뿐 아니라 서큘레이터 팬을 활용해 사각지대 없이 급속 냉방을 구현하는 '하이패스 서큘 냉방' 기능을 갖췄다.

좌우 4개 에어가드로 찬 바람을 벽 쪽으로 보내도록 설계된 'LG 휘센 타워' 에어컨. [자료=LG전자]

LG전자도 에어컨 내 팬 개수를 2개에서 4개로 늘린 '4X 집중 냉방' 기능을 제공한다. 바람의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좌우 4개 에어가드가 찬 바람을 벽 쪽으로 보내 사람에게 직접 바람이 닿는 것을 최소화해 준다.

이와 더불어 신제품의 '공간 분리 냉방'은 하나의 에어컨으로 실내 공간을 나눠 마치 두 대의 에어컨처럼 각 공간에 맞는 냉방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놀고 있는 거실과 조리 중인 주방에 각각 다른 냉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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