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국내 대다수 식품기업들이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오리온, 삼양식품 등 대다수 식품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
앞서 14일 공시를 발표한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1분기 7조 21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7% 늘어 3759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 사업은 내식 트렌드 확산, 온라인 플랫폼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새로운 판로를 확대했다”면서 “비비고 만두‧햇반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공시를 발표한 롯데웰푸드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9511억원으로 0.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6%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크게 올랐던 국제 유지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대상, 오리온,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은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농심을 제외한 4개 기업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농심은 매출은 올랐으나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7%, 235%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2889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대상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 1조 445억원으로 5.5% 늘었다.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91.5% 증가했다.
오리온은 연결기준 매출 7484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2.7%, 26.2% 증가했다.
오뚜기는 연결기준 매출액 8846억원,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각각 3.13%, 11.98% 올랐다.
국내 식품기업들의 실적 상승은 국내에서는 간편식 수요가 상승하면서 내수 소비가 활성화됐고 대외적으로는 K-푸드 인기로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마냥 웃기 힘든 상황이다. 치솟은 원재료 투입 비용에 대한 안정화 작업이 지속돼야 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가격 인상도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설탕, 올리브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지만 1분기 호실적으로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올해는 내수보다 해외 시장에 방점을 두고 수출 확대를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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