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아파트 화재, 리모델링 전기난로+가연성 물질 발견 주목..4명 사망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2.02 08:10 | 최종 수정 2020.12.02 08:13 의견 0
(자료=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군포 아파트 화재가 화제다.

2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군포 아파트 화재, 군포 화재가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전날 발생한 군포시 산본동 아파트 화재에 대한 관심이 이틀째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산본동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인다고 밝혔다.

불은 어제 낮 4시 37분쯤 경기 군포시 15층짜리 아파트의 12층에서 시작됐다. 불이 난 12층에서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30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공사 중이던 인테리어 업체 근로자 2명이 베란다로 탈출을 시도하다 숨졌다. 또 15층 옥상 근처 계단에서는 유독가스를 마시고 쓰러진 3명이 발견됐는데 이중 2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졌다. 또 6명이 경상을 입는 등 사상자는 모두 11명으로 파악됐다.

화재 당시 노후한 섀시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이뤄졌는데 현장에서 전기난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추운 날씨 탓에 전기난로를 켠 상태에서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주변에서는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과 관련한 다양한 진술이 나오고 있으나, 화재 현장 내부도 조사하지 못한 상태"라며 "수사전담팀을 꾸려 자세한 화재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