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대선 결과 혼동..미시간·네바다·애리조나 바이든 앞서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1.05 08:11 | 최종 수정 2020.11.05 08:27 의견 1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진행 중인 가운데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67.63포인트(1.34%)상승한 2만7847.66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0.21포인트(3.85%)뛴 1만1590.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74.28포인트(2.2%) 오른  3443.44에 마감했다.

먼저 시장은 미국 차기 대통령 및 상원의원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넉넉하게 앞섰던 것과 달리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게 점쳐졌다.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 주로 여겨졌던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개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역전하자 증시는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미시간과 네바다, 애리조나에서 앞서있고 현 상태대로 이들 주만 잡아도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할 전망이다.

늦게 개표되는 표가 대체로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우편투표라는 점도 고려하면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는 진단이다.

시장도 조만간 승자가 가려질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한때 800포인트 이상 올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우려했던 대로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면서 소송전을 개시하면서 증시의 강세 폭도 줄어들었다. 트럼프 캠프는 접전 지역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위스콘신에는 재검표를 요청했다.

일부 주에서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 개표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송도 겹치면서 이번 대선의 승자가 곧바로 확정되기는 어려워졌다.

이러한 불투명한 대선 상황에서도 'IT 공룡'들이 증시 전반을 견인했다.

페이스북이 8.3%, 아마존이 6.3%,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6.0% 각각 폭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4.8%)와 애플(4.1%)도 4%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형 IT기업들이 올해 들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피난처' 역할을 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CNBC방송은 진단했다. 이들 기업이 꾸준하고 견고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이런 경향을 뒷받침한다.

또 민주당의 상원 탈환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이 공약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인상이 어려워진 상황도 대형 IT들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