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TOON] 김대중 서거 8주기, 너도나도 'DJ 계승'

서지훈 기자 승인 2017.08.18 11:0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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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 = 서지훈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를 맞아 각계에서 추모행사가 분주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히 'DJ정신 계승'을 강조하고,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터를 닦았던 국민의당에서도 'DJ 가치 계승'을 언급한다.
 
엄혹했던 시절 김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환운동을 함께 하며 고난의 시기를 보냈던 이른바 '동교동계'의 현재 모습은 어떠할까. 경거망동을 삼가며 정치권 안팎에서 지긋하게 수고를 다하는 측근들의 모습도 있지만, 누구는 '새그림'을 그려보려고 안철수와 어깨동무를 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등을 돌리는 모습이고, 다른 누구는 적폐의 당사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참모로 들어갔가 정치 말년에 추한 꼴을 보이고 말았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김 전 대통령의 명언이 있다. 공치사든 인사치례든 멋대로 'DJ'를 빌려다 쓰기 이전에 그들이 보이고 있는 현재 '행동'이 과연 고인의 뜻에 부합되는 것인지 자문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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