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초·중학교 통학은 손쉽게 가능한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게 불편해 청약 성적은 부진할 수도 있어 보인다.” (덕계동 N 공인중개사)
신도시에 인접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단지 주변으로 숲세권을 갖췄지만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불편함이 있는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의 청약이 4일 시작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덕계역 한신더휴 포레스트’는 양주시 덕계동 일원에 들어서며 한신공영이 시공을 담당했다.
한신더휴 포레스트는 지하 4층~지상 29층의 7개동에 총 742세대로 구성되며 전용면적은 75㎡와 84㎡로 이뤄져 있다. 전 세대가 청약에 나오고 타입별로는 ▲75㎡ 68세대 ▲84㎡A 462세대 ▲84㎡B 194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서울·경기·인천의 세대주라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특별공급 중 기관추천·다자녀·신혼부부에 신청할 시에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가능하다. 당첨자 선정방식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당첨자 선정에 있어 경쟁이 발생할 경우 단지가 공급되는 양주시 거주자가 우선된다. 동호수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구분 없이 주택유형에 따라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4일 특별공급부터 청약에 나서며 5일과 6일에는 각각 1순위와 2순위 신청이 진행된다. 당첨자는 13일 발표되고 정당계약은 25일부터 27일까지 이뤄진다. 분양가 상한제는 적용되지 않은 단지로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간 전매제한기간을 적용받는다. 입주는 2027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 UP : 도보거리 초·중학교와 단지와 이어지는 산책로
단지가 양주 화천신도시 인근에 들어서는 만큼 차량과 도보로 신도시의 생활 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보인다. 화천신도시는 현재도 곳곳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라 추후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는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단지에서 차량 10분이면 양주시 대표 신도시인 옥정신도시로 접근 가능하고 이마트 양주점도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도보 6분 거리에 덕산초가 자리 잡고 있다. 덕계중도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덕계역 인근으로는 학원가가 조성돼 있고 단지 내 종로엠스쿨도 들어설 예정이라 통학에 더해 우수한 교육 여건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주변에는 서울·양주 고속도로가 계획 중이며 3번 국도를 통해 진입 가능한 수도권 제2고속도로도 일산 방향 연결을 앞두고 있어 차량을 통한 경기·서울 이동은 한층 더 편리해질 예정이다. 도락산 등산로와 연결된 산책로도 단지 내 조성될 계획이라 숲세권 생활까지 가능해 보인다.
■ 단점 DOWN : 셔틀 있어도 불편한 지하철과 부족한 버스 노선
자녀들의 교육 여건은 괜찮지만 수도권으로 출퇴근 시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여건은 취약해 보인다. 우선 평화로에 위치해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노선은 36번과 39번 단 두개뿐이다. 36번 버스는 평일 배차간격이 20분 간격이라 기다려 볼 수 있지만 39번 버스의 배차간격은 최소 50분이라 이용 시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하철 교통 역시 불편한 상황이다. 단지 인근에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지만 덕계역의 하행선 노선 평균 배차간격은 20분이고 서울에서 퇴근 시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은 동두천·소요산·연천행 뿐이다. 퇴근길에 양주행 전철을 탑승하면 한 정거장 전인 양주역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해야 한다.
양주 내 덕정역으로 GTX-C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도 탑승하기 위해선 환승이 필요해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입주민 출퇴근 편의를 위해 덕정역·덕계역·양주역·옥정역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지만 추후 관리비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고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다른 대중교통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더휴 포레스트 84㎡ 타입의 분양가는 4억4520만~4억9580만원에 형성돼 있다. 덕계역 초역세권에 올해 입주한 화천파밀리에더퍼스트 84㎡의 경우 8월 최고 4억6800만원에 거래됐으며 화천센트럴휴티스 84㎡는 4월 4억6600만원에 거래됐다. 한신더휴 포레스트의 입지·교통여건이 더 열악함에도 분양가와 시세가 유사한 수준에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에 부동산 업계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입지적으로도 출퇴근하기 애매한 위치라 청약 흥행은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교육여건이 괜찮아도 출퇴근하기 불편한 요소가 있고 직접적인 편의시설도 부족한 편이라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며 “최근 양주역 개발지구에 나온 청약은 흥행했지만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분양가도 입지조건이 더 우수한 주변 신축 단지의 시세와 비슷해 미분양 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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