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무력 충돌 불길 치솟는 중..군인 민간인 67명 사망↑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9.29 07:12 의견 0
아르메니아 국방부가 공개한 아제르바이잔 전차 격파 영상 캡처. (자료=AFP/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충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당국은 이날 소속 군인 28명과 민간인 2명이 아제르바이잔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민간인 사망자는 아제르바이잔 측 7명, 아르메니아 측 2명 등 9명으로 군인과 민간인을 합해 적어도 67명이 사망했다.

아르메니아에서는 군인 30여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아제르바이잔은 전사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아제르바이잔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아제르바이잔의 T-72 전차를 격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양측이 맞붙은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비에트 연방의 구성국이던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효적으론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꾸었다.

아르차흐 공화국은 개전 직후 계엄령을 선포하고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총동원령을 내렸다.

아제르바이잔 역시 전날 계엄령을 선포한 데 이어 이날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한편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에 무기나 용병을 지원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오메르 셀릭 터키 여당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아르메니아는 터키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연대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으며, 터키에 대한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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