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정부 뉴딜사업에 10조원 '통큰 투자'..손태승 회장 "신성장동력 발굴"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9.03 17:36 | 최종 수정 2020.09.04 01:38 의견 0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자료=우리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판 뉴딜 사업 성공을 위해 10조원을 지원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해 향후 그룹 차원에서 한국판 뉴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뉴딜금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10조원의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여신으로 7조8500억원, 투자로 2조1500억원을 지원한다.

손 회장은 "한국판 뉴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 로드맵인 만큼 이를 적극 지원하는 과정에서 그룹의 신성장동력도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주요 사업별로 마련한 지원책들을 연내 조기 착수가 가능한 사업부터 빠르게 추진하도록 주문했다. 

우리금융은 현재 디지털 그린,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정책 관련 지원사업을 준비 중이다. 

먼저 '디지털 뉴딜' 부문에서는 10월 중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디노랩 육성기업과 협업해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초간편 신용대출을 출시한다. 

또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언택트 트렌드 대응을 위해 정책자금 활용, 보증기관 출연 등을 통해 맞춤형 여신지원을 확대한다. 온라인 판매역량 강화를 위해 우리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위비마켓' 입점과 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한 입지·경쟁 분석을 제공하는 등 비금융 부문의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그린 뉴딜' 부문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책금융·보증기관 및 지자체 연계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특화상품을 출시한다. 또한 태양광, 해상풍력발전 부문 금융주선을 주도하고 친환경 하수처리시설, 클린 에너지센터 등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그린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특히 뉴딜 투자펀드에도 그룹 혁신성장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망 강화' 부문에서는 착한일자리 창출 중소기업들에 대한 특판 정기예금 판매, 대출금리 우대와 함께 소상공인들의 재기 지원을 위한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지원 외에도 물리적 폐기물 최소화와 친환경 물품 사용 확대, 여신·투자 시 기후변화대응 리스크 관리 강화 등 그룹 내 친환경 녹색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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