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조준기 대표 인스타그램 캡쳐)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여행에 미치다 대표 조준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조준기 등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조준기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한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조 대표는 현재 의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여행정보 소개 전문 유튜브 채널 '여행에 미치다'를 운영하며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를 통해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공식 SNS 계정에 불법 성적 영상물을 올렸다가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정말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나 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까지”라며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끝까지 이기적일 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이어 “지금까지 여한 없이 불행했고, 행복했으며 여러분과 함께하는 모든 날이 더할 나위 없었던, 내 인생 전부이자 진심이었다”며 “조준기를 가족으로, 대표로, 친구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대했던 모든 사람, 이리 부족한 나를 항상 보듬어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웠다. 이렇게 얼굴도 못 보고 죄만 짓고 떠나 너무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너무 미안해 모두. 언젠가 길 위에서 다시 만나자!”며 글을 맺었다.

조 대표는 추신에서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주고, 지인들 부조는 남은 가족들과 크루들이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계좌로 보내주면 좋겠다”며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의 과실을 따져달라.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조 대표는 “크루들이 새롭게 시작해 나갈 때 많은 도움과 응원도 부탁한다”며 “잘못은 내가 혼자 한 건데 나머지 19명까지 싸잡아 욕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도 했다.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뉴스 댓글, SNS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조준기씨가 음란물을 업로드 한걸로 이렇게 욕먹을 정도인가요? 다들 음란물 보잖아요" "사람이 그래도 죽고 사는 문제다 너무 욕하지는 말자" "사람은 살리고 봐야 한다" 등 우려섞인 목소리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조 대표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센 상황이다. "사과문부터 유서까지 왜이렇게 당당? 해보이죠? 본인자체가 큰과실이라 생각안하는듯 보입니다" "저도 계좌올렸다는것도 충격" "음란물 올렸으니 법으로"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조준기는 계좌 남기네" 등의 의견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조 대표는 문제의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내려받은 것”이라며 “직접 촬영한 형태가 아니다. 또한 영상에 포함된 인물은 모두 동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상물을 불법 다운로드한 부분에 있어서는 적절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