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산·림태주 문재인 정부 비판 시무7조 설전 "뺐는 쪽이냐 빼앗기는 쪽이 백성이냐"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8.31 07:22 | 최종 수정 2020.08.31 07:41 의견 0
문재인 대통령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조은산, 림태주가 화제다.

31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조은산, 림태주가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문재인 정부를 상소 형식으로 비판해 화제가 된 '시무 7조'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날(30일) 조은산은 림태주 시인의 "혹세무민했다"는 비판에 재반박 글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세금, 인사 등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상소문 형식으로 글을 올렸고 림태주 시인은 반박글을 게재한 바 있다.

조은산은 자신의 블로그에 '백성 1조에 답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너의 백성 1조는 어느 쪽 백성을 말하는 것이냐. 뺏는 쪽이더냐 빼앗기는 쪽이더냐"라고 말했다.

조은산은 "고단히 일하고 부단히 저축하여 제 거처를 마련한 백성은 너의 백성이 아니란 뜻이냐"라며 "라며 "너의 백성은 이 나라의 자가보유율을 들어 삼천만의 백성 뿐이며 삼천만의 세상이 이천만의 세상을 짓밟는 것이 네가 말하는 정의에 부합하느냐"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너는 편전에서 분분하고 저잣거리에서 분분한다지만 정작 너는 지상파 채널에서 무엇을 볼 수 있느냐"며 "전 대통령으로 분해 대사를 읊는 전 정권의 개그맨들은 어디서 분분하고 있는지 나는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림태주는 ‘시무 7조’를 향해 "너의 문장은 화려하였으나 부실하였고, 충의를 흉내 내었으나 삿되었다. 너는 헌법을 들먹였고 탕평을 들먹였고 임금의 수신을 논하였다"고 했다. 

이어 "언뜻 그럴듯 했으나 호도하고 있었고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 편파에 갇혀서 졸렬하고 억지스러웠다"며 “나의 진실과 너의 진실은 너무 멀어서 애달팠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직도 흑과 백만 있는 세상을 원하느냐. 일사불란하지 않고 편전(임금이 평상시에 거처하는 궁전)에서 분분하고 국회에서 분분하고 저잣거리에서 분분한, 그 활짝 핀 의견들이 지금의 헌법이 원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너는 백성의 욕망을 인정하라고 하였다. 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이냐.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상에는 온갖 조작된 풍문이 떠돈다"면서 "정작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학문을 깨우치고 식견을 가진 너희 같은 지식인들이 그 가짜에 너무 쉽게 휩쓸리고 놀아나는 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부화뇌동은 사악하기 이를 데 없어 모두를 병들게 한다. 내가 나를 경계하듯이 너도 너를 삼가고 경계하며 살기를 바란다. 나는 오늘도 백성의 한숨을 천명으로 받든다"고 마무리했다.

림태주는 1994년 계간 ‘한국문학’으로 등단했으나 시집은 내지 않았다. 시보다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로 더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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