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못 넘는 산' 애플..스마트폰 4년 매출 43.7%↑vs4%↓비교불가

김진욱 기자 승인 2020.08.10 15:28 | 최종 수정 2020.08.11 11:17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진욱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매출 측면에서 소폭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4~2019년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업 부분인 IM(IT&모바일) 매출과 애플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삼성은 4.0% 감소했으며 애플은 43.7%나 증가했다. 두 기업이 지난 4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격차가 확연하게 벌어진 것이다.

CEO스코어는 2014~2019년 국내 주요 19개 업종별 매출 순위 글로벌 1위와 국내 1위 기업 매출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 부문에서 삼성전자 IM과 애플의 매출(서비스 부문 제외, 원화환산)을 비교 분석했다.

삼성전자 IM은 2014년 111조 76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107조 2662억 원으로 4.0% 감소했다.

반면 애플은 2014년 173조 4990억 원에서 지난해인 2019년 249조 3127억 원으로 43.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자료=CEO 스코어)

특히 애플의 주력 사업인 아이폰 매출은 더욱 눈부셨다. 2014년 107조 4190억 원에서 2019년 165조 9964억 원으로 54.5%나 증가한 것.

최근 스티브잡스 이후 애플 경영을 맡은 팀 쿡에 대해 전 세계 언론을 비롯해 각종 분석가들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영업이익 면에서도 삼성과 애플은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애플의 전체 영업이익은 2014년 55조 2972억 원에서 지난해 74조 5200억 원으로 34.8% 증가했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14조 5629억 원에서 9조 2725억 원으로 36.3%나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하향 곡선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6880만 대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2012년 4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애플은 7070만대를 판매했다. 분기 기준 스마트폰 판매 1위를 탈환했다.

다행히 올해 2분기 판매량에서는 양사의 간격은 조금 좁혀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화웨이가 5480만 대 스마트폰을 출하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삼성전자로 5420만대, 3위는 애플로 3750만대를 기록하며 삼성전자가 우위에 섰다.

한편 이번 조사에 쓰인 데이터 가운데 애플 매출은 서비스 부문만 제외한 아이폰, 아이패드, 맥, 웨어러블 등 액세서리 매출 합계이다. 영업이익은 총 사업부문 합계 기준으로 비교됐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스마트폰과 HHP(모바일기기), 네트워크시스템, 컴퓨터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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