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삭발 릴레이' 외신도 관심.."유교 뿌리둔 한국의 저항표출"

최태원 기자 승인 2019.09.18 18:18 의견 1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하는 장면(자료=SBS 뉴스 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조국 법무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자유한국당의 삭발 투쟁에 외신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국 법무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실시했다. 황교안 대표를 시작으로 18일에는 국회 부의장 이주영 의원과 전임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 그리고 차명진 전 의원도 삭발식을 가졌다. 

황교안 대표를 시작으로 전현 자유한국당 의원 7명이 삭발에 동참했다. 이른바 삭발 릴레이인 셈이다. 19일에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삭발을 예고한 상태다.

릴레이 삭발식이 이어지자 외신도 이를 관심있게 보도하고 있다. 유로뉴스는 이미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한국 야당 지도자, 삭발 시위"라는 헤드라인으로 황교안 대표의 삭발식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황 대표가 새롭게 임명된 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며 삭발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유로뉴스는 황교안 대표가 조국 법무장관 딸의 입시비리를 지적했다고 전하는 한편 이로 인해 한국 내 대학 입시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BBC도 삭발식을 보도했다. BBC는 17일 보도를 통해 황교안 대표가 조국 신임 법무장관이 재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삭발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한국에서 삭발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BBC는 "유교 사상에 뿌리를 둔 한국이 저항을 표출하는 방법으로 삭발을 택한다"며 지난 수 십년간 정치인들도 이 같은 방법을 쓴 바 있다고 덧붙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당시 항의 시위에서 삭발을 한 경우를 예로 들기도 했다.

미국 폭스뉴스도 이와 관련한 보도를 했다. 폭스뉴스는 18일 보도에서 자유한국당 전현 의원들의 삭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행보가 당분간 지속될 분위기라고 전했다.

일본 매체 재팬 타임즈는 AP 통신을 인용해 황교안 대표의 삭발식을 보도했다. 이어 한국 갤럽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60%가 조국 장관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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