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국내 첫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업데이트 '혼선'..서비스센터는 "오락가락" 본사는 "이상무"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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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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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전자)
[한국정경신문=변옥환 기자] LG전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추진하는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업데이트가 혼선을 빚고 있다.
안드로이드 최선 버전인 오레오의 업데이트 대상 휴대폰 V30 사용자들은 전날(26일) 업데이트 공지를 받았으나 공지가 사라진 뒤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다.
LG전자서비스센터 직원들은 전날 오후 늦게 업데이트 중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렸으나 이날(27일) 항의하는 소비자들에게 부분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LG전자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외 홍보를 담당하는 홍보실 관계자만 정상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은 여러 기능을 향상해 스마트폰 사용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에 오레오를 탑재했다가 오류로 업데이트를 중단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국내에 오레오 버전을 업데이트하려다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27일 LG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V30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인 '오레오'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다. 스마트폰 설정에서 업데이트를 확인하면 "최신 버전"이라는 문구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버전에는 현행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인 '누가'가 설치된 상태로 나온다. 새로운 버전인 오레오로 업데이트가 설치되지 않았으나 OS가 업데이트됐다고 안내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서비스센트 직원들의 대응은 오락가락하고 있다. 서비스센터 OS 담당자조차 정확한 업데이트 일정이나 방법을 안내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한 LG전자 서비스센터의 OS 담당자라 밝힌 A 모씨는 "스마트폰 설정에서 소프트웨어 확인을 하면 업데이트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버전이 최신 상태가 아닌 데도 최신 업데이트로 소개되는 것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서비스센터 다른 스마트폰 안내 담당자는 "전날 전체 업데이트가 중단됐다고 들었으나 오늘(27일)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서버 문제 때문인지, 무슨 이유인 지는 모르겠으나 담당부서로부터 업데이트가 중단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날 "OS(운영체제) 업데이트다 보니 용량이 큰 부분도 있다"며 "OS 업그레이드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오픈을 하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잠깐 중지가 됐다가 다시 열어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버가 중단되는 경우는 없다"며 "유저가 한번에 몰리면 오류가 생길 수 있어 순차적으로 열고 있다. 기술팀이 3만~5만명 단위로 인원을 잘라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어 이용에 불편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 업데이트 중단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외 홍보창구인 홍보실 관계자는 "구글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중단한 적은 없고 순차적으로 업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서비스센터는 오레오 업데이트 대상 휴대폰인 V30의 업데이트 설정 확인을 권하고 있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신 분들은 스마트폰 V30의 기기설정에 들어가셔서 업데이트 자동 알림을 해 두시면 더 빨리 업데이트를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버에 먼저 접속되는 순서에 따라 무작위로 잘라서 업데이트를 배포한다"고 덧붙였다.
V30을 사용하는 최 모 씨는 "업데이트 자동 알림으로 안해두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업데이트 공지가 사라진 뒤 회사는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업데이트 중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앞서 26일 오전 국내 최초로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오레오' 업그레이드를 한다고 밝혔다.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오레오는 속도와 배터리 성능을 높여주며 동영상을 보다 다른 기능을 할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 기능을 더해 스마트폰 사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배포된 갤럭시 S8의 안드로이드 '오레오' 두 번째 베타버전에서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돼 삼성전자가 배포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또 14일 일부 픽셀 및 넥서스 사용자들은 구글 제품 커뮤니티 사이트에 안드로이드 '오레오'의 멀티 터치 버그가 생긴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구글은 현재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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