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고속망으로 자율주행 개발 '박차'..화성 케이시티에 세계 최초 5G 인프라 구축

변옥환 기자 승인 2017.12.28 15:32 의견 0
자율주행 차량이 5G가 설치된 교통안전공단 K-City 내 시험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한국정경신문=변옥환 기자] 경기도 화성시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 세계 최초로 5G 인프라(기반시설)가 갖춰졌다. 이로써 5G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경기도 화성시의 케이시티 주요 실험 구간에 5G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자율주행차는 5G 인프라로 사각지대의 차량 주행 정보와 같은 주변 환경 데이터를 주고받아 사전에 사고 위험을 막을 수 있다. 5세대 이동통신 망은 차량 간 통신, 차량과 IoT·관제센터 간 통신이 가능한 V2X 기술을 갖추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케이시티에 마련된 5G 인프라는 ▲1GB 영화 한 편을 0.4초 만에 전송하는 '20Gbps급 5G 시험망 ▲실험차량과 0.001초 안에 데이터를 주고 받는 5G통신 관제센터 ▲정밀도 20cm 이하 3D HD맵이다.

특히 케이시티의 5G 인프라는 모든 구간에 빔포밍(주파수 집중), 빔트래킹(단말기 위치추적), 네트워크 가상화(모든 서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관리하는 기술)와 같은 최신 5G 기술을 갖췄다.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국내 기업과 기관에 5G 인프라를 열고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케이시티는 5G인프라와 첨단 실험시설, 다양한 주행트랙 외 많은 앞선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기업, 기관들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을 주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시티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이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한 총 면적 36만3000㎡(약 11만평)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다. 이곳에는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가져온 다양한 자율주행 실험공간이 있다.

해외에는 아직 5G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실험도시가 없다. 스웨덴 예덴보리에 있는 '아스타제로'가 케이시티에 이어 오는 2018년 5G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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