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다음달까지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의 키워드는 신도시 ‘막차’와 ‘첫차’로 보인다. 오산 세교2지구와 화성 동탄2신도시에선 해당 지구 내 막바지 물량이 나오고 부천 대장과 하남 교산은 첫 공급 포문을 열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참여 공공분양 형태가 많아 특별공급 비중이 높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오산 세교2지구 A12블록에서 ‘오산 세교 아테라’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입주와 동시에 신도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향후 3지구가 들어서면 16만5000여 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신도시의 중심에 자리할 전망이다. 지구 조성을 마치면 총 면적은 약 1030만㎡에 달한다. 수도권 전철은 1호선 오산대역과 오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오산역에 GTX-C 노선이 추진 중이다.
이단지는 세교2지구의 처음이자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신혼부부·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비율이 75% 수준으로 실수요자들에게 유리하다.
분양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라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다”라며 “세교 3지구 개발이 예정돼 미래가치에 따른 안전마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도 사실상 막바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주상복합 일부 부지가 남아있다, 하지만 일정은 잡히지 않았고 민간참여 공공분양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 공급 지역은 동탄호수공원 일대다. 먼저 태영건설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A78블록에서 ‘동탄 꿈의숲 자연&데시앙’ 1순위 청약을 오는 20일 진행한다. 전용면적 74·84㎡ 총 1170가구다. 맞은편에선 대우건설이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마찬가지로 20일 1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전용 84~142㎡, 1524가구다. 청약일은 같아도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동시 청약 가능하다.
서울 인근에서는 3기신도시 부천 대장지구에서 첫 공급 아파트가 나온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천 대장지구는 1만9000여가구로 조성된다. 준공은 2029년이 목표다. 2031년 개통 예정인 대장~홍대선 오정역이 뚫리면 서울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에는 대한항공이 ‘미래항공교통(UAM)&항공 안전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부천 대장지구 첫 공급은 DL이앤씨가 나선다. A5·6블록 ‘e편한세상 대장 퍼스티움’이 대상이다. 전용면적 46·55㎡, 총 1640가구다. 1099가구는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으로 공급된다. 신규 청약자 대상 본청약은 14~15일에 진행된다.
이어 LH는 부천 대장지구 A7·A8블록 865가구의 본청약을 앞두고 있다. 사전청약 당첨자 대상 물량 673가구, 일반분양 192가구다. 모든 가구는 전용면적 59㎡ 단일 평형으로 구성된다.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 본청약은 19∼20일이다. 특별공급 접수는 21일과 22일이다. 23일엔 일반청약자 대상 신청이 진행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가격 이점이 있어 안전마진까지 생각하는 실수요자의 관심이 매우 높을 것이다”라며 “각기 다른 매력을 가졌고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전략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