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정부가 과학기술 5대 핵심 분야를 지정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 운영위원회에서 과학기술혁신펀드의 2025년 주목적 투자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AI ▲바이오 ▲모빌리티 ▲양자 등 5개 분야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정부가 과학기술 5대 핵심분야에 4년간 총 1조원을 중점 투자한다.

과기혁신펀드는 정부 R&D(연구개발) 자금을 관리하는 전담은행 출자와 민간 투자를 연계해 2028년까지 4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순수 민간재원으로 조성되는 특화기금이다.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와 기술사업화 기업에 중점 투자될 계획이다.

올해는 총 25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해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 중 시장수요가 높은 5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된다.

먼저 기술선도 분야인 반도체·디스플레이는 1개의 운용사를 선정해 은행 출자금 350억원을 바탕으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해당 분야 중견·중소기업에 40% 이상,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60% 이상 의무 투자하도록 할 방침이다.

추격·경쟁 분야인 ▲AI ▲모빌리티 ▲바이오는 각 1개의 운용사를 선정해 은행 출자금 200~210억원을 바탕으로 각각 총 400~42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유망한 기업 등을 발굴하고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도전 분야인 양자의 경우 총 3개의 운용사를 선정한다. 은행 출자금 203억원을 바탕으로 총 339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술개발 초기 단계인 양자 분야의 사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55억원의 창업기획자·기술지주 전용 펀드를 신설해 유망한 양자 분야 초기창업기업을 발굴하고 벤처캐피털(VC) 펀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펀드 운용사가 공공기술을 사업화한 기업과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기술을 사업화한 기업에 투자할 경우 유인책(인센티브)을 받도록 설계한다. 이를 통해 국가연구개발 성과의 기술사업화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위탁운용사 선정은 5월 12일 공고하고 6월 말까지 선정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자펀드 조성 및 투자를 개시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이상윤 성과평가정책국장은 “과기혁신펀드는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 R&D 사업의 성과를 사업화해 실질적인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