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최근 중국 충칭 법인을 100억원에 매각했다.(자료=풀무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풀무원이 국내외 건강기능식품 사업 재편에 나선다.
29일 풀무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 충칭 법인을 100억원에 매각했다. 스킨케어와 건강기능식품 등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가공 및 신선 식품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은 풀무원건강생활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풀무원은 지난 2022년 12월 풀무원건강생활 스킨케어 사업을 중국에서 철수한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건강기능식품도 실적 부진을 겪으며 정리 대상으로 꼽혔다.
실제로 풀무원 전체 중국 매출은 지난 2023년 815억원으로 투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세를 겪었다. 작년 비효율 사업 정리를 진행하면서 2024년 889억원으로 반등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건강생활에서는 중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및 유통을 직접 할 계획으로 법인을 운영했으나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로 우선 국내 사업에 집중하여 성공 사례 도출 후 해외 등 확산 전략 수립하기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이 풀무원건강식물원 브랜드를 약국, 올리브영, 대형마트 등 다양한 채널로 확대한다.(자료=풀무원)
국내 시장에서도 건기식 사업을 재편한다. 그간 건강생활부문 영업손실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강화를 위한 재정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풀무원건강생활 적자는 전년대비 3배 늘어난 56억원으로 집계된다.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풀무원건강생활 대표도 교체하며 반등에 나선다. 풀무원은 지난 2월 조직 개편 과정에서 김진홍 풀무원식품 대표를 풀무원녹즙과 풀무원건강생활 대표도 겸직하도록 했다.
김진홍 대표의 선임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풀무원녹즙과 풀무원건강생활의 반등을 위한 이우봉 신임 풀무원 대표이사의 결정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풀무원은 작년 론칭한 풀무원건강식물원 브랜드를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에서 약국, 올리브영, 대형마트 등 다양한 채널로 확대한다.
디자인밀과 같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제품 판매와 건강 관리 서비스를 결합하여 시너지 창출도 모색한다.
이우봉 총괄CEO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풀무원은 올해를 ‘선택과 집중’의 시기로 정하고 회사의 중장기 4대 핵심전략인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를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