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증권이 HD현대미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목표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하락으로 상승여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5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HD현대미포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19.1% 하락해 주요 조선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라며 “지금은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벗어나 낙폭과대와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영업이익률이 3.6%를 기록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치겠지만 올 하반기에는 4.8% 수준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매출의 60%를 차지했던 2022년 저가수주 물량이 올해는 10% 미만으로 감소할 전망이고 지난해 매출반영이 거의 없었던 2024년 고선가 수주물량의 비중은 매분기 증가해 연간으로는 4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배당 증가도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주당 71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통해 향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속적인 배당증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