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유안타증권이 오리온에 대해 러시아 법인의 성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수혜주까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4만9000원을 유지했다.
오리온 본사 전경 (자료=오리온)
12일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오리온의 핵심 투자포인트는 글로벌 주요 해외법인의 가파른 성장세와 생산능력(CAPA) 확장에 기반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다”며 “특히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의 빠른 성장과 적극적인 CAPA 확대 전략이 실적을 견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은 현지 맞춤형 신제품 공정과 설 시즌 판매 호조로 연초부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은 증가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호찌민 미폭공장과 하노이 옌풍공장에서 각각 5개, 9개 라인을 증설하며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은 내년까지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한 약 85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 4분기 가동률이 130%를 초과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생산라인을 30% 추가 증설하고 신규 공장 설립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며 “중국 간식점 채널도 적극 공략하고 베트남에선 현지 맞춤형 신제품이 매출 성장에 기여 중이라 장기적으로 해외법인의 점유율과 수익성은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우 전쟁 종식된다면 러시아 법인의 중장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러시아 초코파이 시장에서 70%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고 전쟁 종식 후에는 서유럽과 중동부 유럽으로의 수출 확대와 루블화 안정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