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롯데웰푸드, 상양식품 등 3곳이 홈플러스 납품을 재개했거나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가 잇따른 협력사 이탈로 영업 중단 고비를 맞은 후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대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기 시작하고 있지만 여전히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만연한 상황이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롯데웰푸드, 상양식품 등 3곳이 홈플러스 납품을 재개했거나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납품 재개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들이 있고 일부 매장에 제품이 비어있는 사례도 확인돼 정상엽업을 둘러싼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 식품사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제품 발주가 너무 늦어져 큰 매장부터 제품을 공급하느라 작은 매장에는 일부 제품이 품절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내부 운영에 혼란이 생긴 게 아니냐는 업계 추측도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의 이번 사태는 지난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비롯됐다.

홈플러스는 작년 11월부터 단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납품업체의 선택에 따라 한두 달 뒤 대금을 지급해주기로 하면서 정산 지연 이자를 주는 조치를 시행하며 유동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재무지표와 사업지표 모든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루어졌고 슈퍼마켓 사업부문의 매각도 진행 중이었지만 한신평의 신용평가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하면서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이러한 상황까지 오지 않도록 했어야 했으나 이런 결과로 이어지게 되어 깊이 사과드리며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상거래채무의 결제를 포함하여 모든 부분을 정상화함으로써 협력사, 임대점주 및 고객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