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턴어라운드 기조가 분명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4만1000원에서 4만5500원으로 올렸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지난 1월 실적쇼크와 공격적인 가이던스 제시 이후 현대건설 주가가 30% 이상 오른 상태”라며 “최근 상승으로 탄핵 국면 이후 이어졌던 낙폭 과대는 어느 정도 회복됐고 이제는 ‘업사이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본사 전경 (자료=현대건설)

그는 “상반기 원전·SMR, 우크라이나 종전 및 재건사업, 대북 관계 개선 가능성 등의 뉴스 플로우에 주가가 민감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특히 현대건설의 원전 노출도를 평가했다.

그는 “전통 대형 원전과 차세대 SMR 모두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일회성 수주가 아닌 지속적인 수주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전통 대형 원전에서의 핵심은 웨스팅하우스와의 협업이고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 8호기의 2단계 EPC 전환이 올해 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슬로베니아 크루슈코 원전 2호기 프로젝트의 타당성조사를 공동으로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SMR 분야 역시 중요하다”며 “미국 홀텍사와 펠리세이드 원전 부지에서 3.5세대 SMR 프로젝트를 연내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홀텍의 경우 원전 기술사로 알려져 있기보다는 폐기물 및 유지관리 기업으로 더 유명하지만 과거 원전으로 사용됐던 부지를 확보하고 있고 3.5세대의 경우 인허가 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 “현대건설의 시공 및 금융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다는 점에서 SMR 영역에서의 성과 역시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