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연금 신규가입이 늘고 중도해지는 감소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지난달 주택연금 신규가입이 다시 늘고 중도해지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사그러들며 집값이 주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전월 대비 18.2% 증가한 150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월별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지난해 9월 869건으로 2023년 9월 이후 최저를 기록한 뒤 3달 연속 늘었다.

반면 주택연금에 이미 가입해 있다가 해지하는 경우는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연금 중도해지는 전월 대비 2.5% 감소한 31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주택연금 중도해지는 지난해 7월 376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연말까지 추세적으로 줄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그 집에 계속 살며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과거 부동산 시장 침체 때는 주택연금 신규 가입 수요가 높아지고 반대로 주택매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때는 가입자 이탈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통상 집값이 꺾이는 시기에는 연금에 새로 가입하거나 기존 가입을 유지하는 게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택금융공사 측은 중도해지의 경우 고객 선택에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사유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주택가격 등락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