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빗썸이 가상자산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일상 속에서 쉽게 가상자산을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넓히기 위한 시도다. 외식 및 유통업계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로 이러한 제휴를 확장하는 추세다.

특히 ‘컬처 프로젝트’를 통해 각종 문화콘텐츠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공연, 스포츠, 게임 등 고객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제휴로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사회공헌까지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본지는 빗썸에서 다양한 제휴 활동을 이끌고 있는 이강현 제휴추진실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활동의 취지와 목표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빗썸 이강현 제휴추진실장 (자료=빗썸)

▲ 지난해 신설된 제휴추진실의 역할과 인력 구성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제휴추진실은 외식·유통·공연·금융·게임 등으로 업무영역을 구분하고 있다. 빗썸의 외부 제휴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및 고객유치를 목적으로 제휴마케팅 활동을 한다. 구성원들 중에는 국내 유수 외식 브랜드에서 제휴나 고객 멤버십을 담당한 분도 계시고 e커머스사에서 상품개발 및 서비스 개선을 했던 분도 계신다. 게임사에서 PM업무를 하신 분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 함께 성과를 내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 지난해부터 유통 업체들과의 제휴를 확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제휴를 추진하게 된 것인가.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비트코인 등의 가상자산이 주요 전략 자산으로 조명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가상자산이 대중들에게 친숙한 자산은 아니다.

거래소에서 일하는 종사자로서 가상자산을 사기 위해 주변에 돈을 맡겼다가 사기를 당했다거나 검증받지 않은 가상자산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보는 등의 기사들을 봤다. 그때마다 고객들이 안전하고 검증된 거래소에서 어려움 없이 투자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사 먹거나 이마트에 가서 장을 보거나 내가 보고 싶은 공연이나 전시회를 갔는데 가상자산이 선물로 주어지는 등 쉽게 보유하거나 사고팔 수도 있다는 경험을 전파하고 싶었다.

고객들이 생활에서 자주 접하시는 곳들과 제휴를 하면 좋겠다는 구상 아래 작년부터 제휴업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빗썸이 가상자산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 외부 기업들과의 제휴에 있어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특히 제휴사들이 가상자산 업계와의 제휴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었는지 설명 부탁한다.

제휴 초기에는 고객에게 비트코인 등 코인이나 빗썸 포인트와 같은 거래소 혜택을 증정한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면서도 혹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는 유수의 회사들과 제휴를 진행하며 레퍼런스를 만들어 가니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현재는 외식·유통·교육을 넘어 금융권에서도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 프로모션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서비스나 멤버십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빗썸이 롯데잇츠와 함께 개최한 ‘잇.페.타. 더블 리워드’ 이벤트 (자료=빗썸)

▲ 가장 기억에 남는 제휴사 또는 에피소드가 있었나.

작년 10월에 진행한 롯데월드와의 제휴가 기억에 남는다. 제휴를 기획할 때 성과에 대해 예상을 하는데 제휴를 시작한 그 주말부터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려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참여 고객 수가 기대치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다. 제휴가 진행된 한 달 동안은 검색창에서 ‘롯데월드’를 검색하면 ‘빗썸’ 제휴 이벤트가 최상단에 노출되는 등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컬처 프로젝트’도 인상깊은 부분이었다. 공연과 게임, 스포츠 등 각종 문화콘텐츠를 활용한다는 발상을 어떻게 떠올리게 됐나.

대중들이 열광하고 가장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의 쉼표 같은 곳이 문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선호하는 분야는 다를 수 있어도 문화콘텐츠에 대한 열정을 같이 응원하고 싶었다. 고객들에게 빗썸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공연과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벤트를 만들어 혜택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 연말연초에는 제휴처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계기로 진행하게 된 것인가.

컬쳐 프로젝트는 문화콘텐츠와 연계해 빗썸의 브랜드 가치와 혜택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이다.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에 빗썸은 컬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휴처와 함께 문화 나눔을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 모델을 만들어 내고 싶었다.

그 뜻이 맞아 보육원 아이들과 소방공무원 가족들을 빗썸과 협업했던 뮤지컬 ‘알라딘’에 초청했다. 전국 15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200명에게는 또 다른 제휴처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함께 비발디파크에서 스키캠프를 열어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빗썸이 공식 후원한 e스포츠 대회 ‘펍지 네이션스컵 2024’ (자료=빗썸)

▲ 제휴 마케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제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획이 중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제휴사와 빗썸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고객들에게 쉽고 즐거운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간단하며 명확하고 다수의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를 하기 위해 기획을 하고 있다.

▲ 적극적인 제휴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이며 어떤 성과로 이어지고 있나.

빗썸이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브랜드평판지수 기준으로 3개월째 1등을 하고 있고 지난해 신규가입자 수 또한 거래소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는 성과가 있었다. 빗썸의 제휴 활동이 이런 결과들을 만들어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좋은 기업 이미지를 마음속에 남기고 싶다.

▲ 추후 제휴를 추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

투자라는 공통의 카테고리에서 증권사와 협업을 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고객들께서 빗썸을 연상했을 때 공연과 전시를 떠올릴 정도로 다양하고 인지도 높은 문화콘텐츠와 제휴를 추진해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나.

빗썸은 투자라는 영역에서 밖으로 나와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임팩트 있는 이벤트들을 국내외 유수한 파트너사와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