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카카오가 그룹대화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AI 서비스 ‘카나나’ 출시를 예고하는 등 그룹 전체의 비전과 방향성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이프카카오 AI 202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프카카오는 그룹의 기술 비전과 성취를 공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로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AI로 ‘모든 연결을 새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총 94개 세션을 선보인다. 절반가량이 AI 관련 세션이며 ▲데이터 ▲클라우드 ▲백엔드 ▲모바일 등 다양한 기술과 관련 지식을 참가자들과 공유한다.
정신아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 ▲생성형 AI 모델 라인업 ▲카카오 그룹 AI 기술 활용 현황 및 향후 계획 ▲안전한 기술 활용을 위한 카카오 ASI(AI Safety Initiative) 등을 발표했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명인 카카오와 더불어 네이티브(Native)와 내츄럴(Natural) 등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사내 AI 전담 조직 명칭을 비롯해 카카오가 개발하는 주요 AI 모델 및 신규 서비스 명칭 등에 두루 사용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가 개발 중인 주요 생성형 AI 모델도 소개했다. 언어모델의 경우 용량에 따라 ▲카나나 플래그 ▲카나나 에센스 ▲카나나 나노로 분류되며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갖춘 에센스와 나노를 중심으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카카오톡의 AI 기반 안티 어뷰징 시스템 ‘페이크 시그널’을 비롯해 선물 추천이나 맞춤형 광고 등에 AI를 적극 활용한 사례도 공유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택시와 카카오페이의 개인화된 금융상품 등 그룹 차원의 향후 계획 또한 발표했다. 이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학습시킨 음성모델 데모 시연을 통해 AI기술과 콘텐츠 IP의 결합을 통한 확장 가능성을 소개했다.
AI 리스크 관리 체계인 Kakao ASI는 안전하고 윤리적인 AI 기술 개발 및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종합 지침이다. ▲기술 설계 ▲개발 ▲테스트 ▲배포 ▲모니터링 ▲업데이트 등 AI 시스템의 전 생애주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2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는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소개했다. 카나나는 일반적 AI 에이전트를 넘어 ‘AI 메이트’로서의 가치를 지향하는 서비스로 대화의 맥락 안에서 주요 정보를 기억해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한다.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는 만큼 함께 하는 시간에 비례해 성장하고 발전하며 특히 그룹대화 맥락도 이해해 적절한 답변을 제시함으로써 관계의 형성과 강화를 돕는다.
카나나 서비스 속 AI 메이트는 개인메이트 ‘나나(nana)’와 그룹메이트 ‘카나(kana)’로 구현된다. ‘나나’는 1:1 대화뿐 아니라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도 기억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이해하는 만큼 그에 대한 요약과 토의도 가능하며 음성모드로도 나나와 대화할 수 있다.
‘카나’는 나나와 달리 상주하는 그룹대화 안에서의 대화 내용만 기억하는 식이다. 귓속말 기능은 뒤늦게 그룹대화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지난 대화를 요약해 주며 대화 중 오가는 정보에 대해 비공개 체크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모두에게 같은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의 맥락에 맞는 제안을 하는 것이다.
카나나는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출시하며, 연내 사내 테스트 버전 출시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컨퍼런스 이틀째인 23일에는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김병학 카나나알파 성과리더가 기조 세션을 진행한다. 엔비디아 타이 맥커처 수석부사장도 특별 연사로 참여해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카카오 및 계열사 CTO들이 함께 하는 기조 세션이 준비돼 있다. 각사의 AI 비전과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고 인사이트를 나누는 대담을 진행한다.
행사장에는 카카오 및 계열사의 AI 기술 및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도 마련된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5000만 이용자들이 첨단 기술을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의 서비스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AI 기술로 모두가 필요로 하는 미래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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