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중국국영기업 CCCC Tianjin Dredging China와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 ‘강항핑 5호’의 국내독점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광타오 CCCC Tianjin Dredging China 대표이사, 대우건설 김용해 토목사업본부장. (자료=대우건설)

[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대우건설이 해상풍력사업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중국국영기업 CCCC Tianjin Dredging China와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WTIV) ‘강항핑 5호’의 국내독점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강항핑 5호’는 길이 133m·폭 50m·높이 11m의 3만톤급 자항식 선박이다. 바다 위에서 15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터빈·블레이드·타워의 인양·운반·설치가 한 번에 가능하다.

이에 더해 해당 선박에는 해상에서 정확한 위치를 유지하는 다이나믹 포지션 시스템2와 수면 위로 선체를 들어 올려 고정시키는 재킹 시스템 등이 갖춰져 있다. 오는 12월 진수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대우건설 김용해 토목사업 본부장은 중국 짱수성 난퉁시 강해연동개발시범지구에 위치한 Jinagsu Dajin Heavy Shipyard 조선소를 방문해 ‘강항핑 5호’ 선박의 건조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아 푸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상하이 호텔에서 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식에는 김용해 토목사업 본부장과 조 광타오 CCCC Tianjin Dredging China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우건설은 강항핑 5호를 5년간 국내에서 독점해 사용한다. 향후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국내 해상풍력개발에 필요한 해상장비도 공급과 사업 공동개발 협력도 이뤄진다.

앞서 대우건설은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영월 풍력발전단지 등의 사업을 수행했다.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을 포함한 육·해상풍력발전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선정해 토목사업본부 내에는 풍력사업 TFT가 있다.

CCCC Tianjin Dredging China는 WTIV 3척·현대식 준설선 80척·해상장비를 보유 중이다. 해상공사와 풍력사업을 이라크·싱가폴·한국 등에서 수행하기도 했다. 대우건설과는 이라크 신항만 건설사업에서 함께 해상공사를 수행했다.

한국정경신문 하재인 기자 hajaeinn@naver.com 하재인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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