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포트+] “초개인화·파격 요금제”..LG유플러스의 승부수

데이터 1GB부터 무제한까지 선택 확대…신개념 요금제 도입
저용량 데이터 이용 고객 혜택 강화로 가계통신비 절감 기대
데이터 혜택 강화한 청년 전용 요금제도 11월 중 선보일 계획

김명신 기자 승인 2023.10.05 12:12 | 최종 수정 2023.10.05 16:17 의견 0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LG유플러스가 요금제 경쟁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데이터 최저 1GB부터 무제한까지 속도제어 옵션과 조합으로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설계해 사용한 만큼만 내는 ‘신개념 요금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고객에 초개인화된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Nerget)’을 공개했다. 고객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G 요금제라는 설명이다.

너겟은 통신 생활에 관련한 모든 과정을 100% 모바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통신 플랫폼으로, ‘나만의 것을 꿈꾸는 수많은 ‘너(Ner)’들이 초개인화된 혜택을 제공받을(Get)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너겟 요금제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16종, 가족·지인간 결합 할인을 제공하는 ‘파티페이’, 데이터·부가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으로 구성돼 있다.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저용량 구간을 1GB부터 2GB 단위로 세분화했다는 점이다. 기존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의 최저용량은 8GB로, 이보다 낮은 수준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이제 너겟 요금제로 데이터 미사용량을 최소화해 데이터를 쓴 만큼만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했다.

정현주 인피니스타센터장 전무는 “합리적이라는 것은 나에게 필요한 만큼이냐가 기준”이라면서 “그동안 저용량을 썼던 고객들은 선택지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기존에 제공하지 않은 구간을 제공하고 요금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너겟은 고객들이 데이터 이용 패턴에 따라 보다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외에도 최저 3만원대 1GB부터 4만원대 24GB까지 데이터 제공량과 최대 2개 구간의 속도제어 옵션을 조합해 16개로 세분화했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데이터 사용량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사용량 50%, 80%, 100% 도달 시 알림은 물론, 요금제 이용 30일 기준 10일·20일째 추가적인 안내와 데이터 사용 통계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특히 너겟 요금제 16종을 이용하는 고객(파티원)이 결합 시 인당 최대 1만4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파티페이’도 마련했다. 최대 4회선까지 결합이 가능하다.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한 후 데이터나 영상 통화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토핑(Topping)’도 함께 내놨다. 토핑은 특정 시간동안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타임 부스터’, 테더링 전용 데이터를 충전할 수 있는 ‘테더링 부스터’, 영상통화와 부가통화를 추가 이용할 수 있는 ‘영상·부가통화 부스터’ 3가지다.

예를 들어 데이터를 모두 소진했는데 OTT 신작 영화를 보고 싶거나 공공장소에서 테더링 데이터가 필요한 경우와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필요한 만큼의 데이터를 요금제 변경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김귀현 통신라이프플랫폼담당은 “너겟은 5G 요금제라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서 “데이터 구간 중 아래 구간을 세분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깃 고객이 20대로 데이터 사용에서 양극화 양상을 보이는 그룹이다. 무엇보다 데이터 토핑이라는 상품을 적용해 저가 요금을 쓰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구매해서 쓸 수 있는 통신의 커머스적 부분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현주 LG유플러스 인피니스타센터장 전무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Nerget)’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너겟 요금제 출시로 매월 저용량 데이터를 이용하는 고객의 가계통신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령 월평균 3GB를 이용하는 고객이 기존에는 최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3만원대에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너겟 3GB 요금제(3만1000원)에 가입하고 파티페이(2000원 할인)로 결합 시 2만원대로 동일한 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정현주 센터장은 “‘너겟’은 내가 사용한 사용량을 바로 알 수 있고 조정할 수 있다”면서 “실제 사용에 맞는 요금제를 찾아 나가는 의미도 있고, 그만큼의 절감 효과도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너겟은 기존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별도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무약정 상품이기 때문에 요금제 변경 및 해지가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요금제 변경·해지 시 잔여 일수 또는 잔여 데이터에 따라 환불받을 수 있다. 요금 납부 방식은 선불형으로, 전용 앱에서 신용카드로 선결제 후 즉시 이용 가능하다.

김귀현 담당은 “선불형은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새로운 통신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라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가 보자는 취지로 향후 후불제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너겟 요금제 16종은 2024년 3월 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프로모션 종료 후 정규 상품으로 전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11월 중 최대 11GB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청년(만 19세~29세) 전용 너겟 요금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주 센터장은 “너겟은 고객 취향에 맞게 통신 서비스도 선택 가능한 옵션을 강화한 측면이 크다. 새로운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 것이기 때문에 향후 가입자나 매출도 그에 맞춰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가계통신비 절감은 물론 통신에만 머문 것이 아닌 라이프 전반에 관여한다는 가치 추구로 통신 라이프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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