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직주근접 입지 통한 흥행..분양 미달 없고 가격도 상승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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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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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단지 주변에 업무지구가 있다는 직주근접 입지를 가진 오피스텔이 청약과 가격 경쟁력 면에서 흥행하는 모양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도 구리시 ‘구리역 롯데캐슬 더 센트럴’은 235실 공급에 7805명이 지원해 평균 33.2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경의중앙선 구리역을 통해 공덕과 용산 등 업무지구를 한 번에 갈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서울 업무지구 중 하나인 잠실권역에 조성되는 송파구 ‘잠실에뗴르넬비욘드’도 평균 2.95: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대우디오빌플러스’ 전용면적 38.96㎡ 지난 5월 거래가격은 2억 9700만원이었다. 지난 3월 2억8500만원 대비 1200만원 오른 수치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신한 여의도 드림리버' 전용면적 24.5㎡ 지난 4월 거래가도 올해 1월 2억4000만원 대비 1000만원 오른 2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단지들은 각각 서울 업무지구인 GBD와 YBD에 위치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GBD와 YBD는 오피스텔 권역별 구분 명칭으로 각각 강남권역과 여의도권역을 의미한다.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의 미달 없는 청약 경쟁률과 가격 상승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트랜드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취업플랫폼 사람인의 지난 2021년 ‘출퇴근거리 스트레스와 업무 영향’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55.8%가 ‘평소 출퇴근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출퇴근 스트레스로 이직이나 이사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각각 39.1%와 11.6%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업무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은 출퇴근 시간이 짧아 워라밸을 추구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임대인 입장에서도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향후 시세 차익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망 투자처로 꼽힌다”고 전했다.
수도권 각지에서는 직주근접 오피스텔 분양이 이뤄지는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DMC 가재울 아이파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해당 단지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다. 아파트 전용면적 59㎡~84㎡에 283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4㎡~56㎡에 77실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오피스텔 전용면적 24㎡~56㎡ 69실이 분양 대상이다. 아파트 청약은 1순위 평균 89.8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디어 관련 기업이 있는 상암DMC와 여의도·마곡 업무지구가 인근에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호반건설은 ‘호반써밋 에이디션’을 이번달에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위치한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22㎡에 11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34㎡~67㎡에 77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기업들이 밀집한 종로와 광화문 업무지구 근처에 위치한다.
중아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철산역 메트로빌’을 분양 중이다. 해당 단지는 오피스텔 전용면적 20㎡~37㎡에 122실과 근린생활시설로 조성된다. 국가산업단지 가산디지털단지가 근처에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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