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발병 연령 낮아진 허리디스크, 신경성형술이 치료에 도움될 수 있어

편집국 승인 2023.06.05 09:00 의견 0
5일 청담튼튼병원 신경외과 안성용 원장은 “허리 디스크는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며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강화시켜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청담튼튼병원 신경외과=안성용 원장] 퇴행성 질환으로 인식됐던 ‘허리디스크’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척추 관절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수가 2021년 118만명으로 조사됐으며, 20~30대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디스크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거나 스마트기기의 잦은 사용으로 잘못된 자세가 습관이 되기 때문. 또 잘못된 운동 방법, 교통사고, 허리에 무리를 주는 업무환경에 노출되면 퇴행성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기 쉽다.

허리디스크는 흔히 ‘추간판탈출증’ 또는 ‘수핵탈출증’이라 불리는 질환으로 척추뼈와 뼈 사이에 디스크가 있어 외부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쿠션 역할을 하는데, 바르지 못한 자세로 허리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주게 되면 디스크가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해 허리 및 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먼저 허리에 찌릿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다리와 발, 엉치까지 저리고 당기는 느낌이 든다. 또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

허리디스크 진단은 엑스레이, MRI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간단한 문진과 진찰만으로도 어느정도 진단이 되는 편이다. 하지만 간혹 단순 근육통이나 고관절 혹은 다리의 문제라 생각하고 치료받다가 뒤늦게 디스크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다.

허리디스크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눠진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켜 주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만약 이와 같은 방법에도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신경성형술과 같은 방법을 권장한다. 신경성형술은 문제가 발생된 부위에 약 1mm정도의 카테터를 이용해 문제 부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시술시간이 20분 이내로 짧고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 복귀에 빠르며 당뇨병, 고혈압 등 질병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도 시술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허리 디스크는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며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강화시켜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허리디스크가 의심되면 초기에 척추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고 본인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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