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집값 하락 경고..“금리 인상 따라 추가 하락 전망”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2.16 13:58 의견 0
IMF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능력’ 보고서에서 한국 집값이 코로나 시작 전인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해 올해 말까지 10%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가 한국의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IMF는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택시장 안정성과 구입능력’ 보고서에서 한국 집값이 코로나 시작 전인 지난 2019년 말과 비교해 올해 말까지 10%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인상까지 더하면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보고서는 팬더믹 기간에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주택 수요 확대 ▲낮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등의 이유로 아태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2019년 4분기에서 2021년 4분기간 실질 주택 가격 변화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주택 가격 상승은 약 18% 정도로,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IMF는 “팬더믹 기간 아태 지역 선진국에서의 가격 급등은 국가별 수요·공급 요소와 더불어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낮은 모기지 금리로 촉진됐다”면서 “이로 인해 (역대 가격 추세와 비교해) 상당한 가격 불일치가 발생했으며 일부 국가에서 5~20% 수준의 상당한 주택가격 하방 위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4분기를 기준으로 한국과 호주의 향후 4분기 주택 가격 성장은 팬더믹 시작 때(2019년 4분기)보다 약 10%포인트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MF는 향후 금리 인상이 주택 가격의 하방 위험을 더욱 가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3%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향후 8분기 동안 주택 가격 상승을 5% 이상 낮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IMF는 “아태지역 주요 선진국과 개도국의 금융 부분은 건전해 보이며 이런 충격 속에서도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위험 요소를 조기에 식별하기 위한 면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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