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T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구현모 KT 대표(사진)는 연임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료=KT]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KT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계실적으로 영업이익 1조5387억원을 기록했다. KT가 연결·별도 3분기 누계 영업익이 1조원을 돌파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KT는 2022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조4772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 ▲당기순이익 326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8.4% 늘어났다.
올해 임단협이 늦어지면서 3분기에 주로 반영됐던 일회성 비용 지출은 반영되지 않았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프리미엄 가입자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기가인터넷 가입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늘어났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중 IP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했다. IPTV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B2B 사업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AI컨택센터(AICC) 사업은 금융권 등 대형 구축사업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대비 91.7% 성장했다.
KT는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와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등 B2B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3분기에는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가 약진했다. 콘텐츠·광고·커머스 등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24.7% 성장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도 KT는 디지코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디지코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실적이 공시된 8일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 받았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구 대표가 연임의사를 표명하면서 KT 이사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구 대표의 연임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KT 정관에 따르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3개월 전에 대표이사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