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단체교섭 난항'..노조, 26일까지 공동파업 찬반투표

이정화 기자 승인 2022.10.24 08:10 의견 0
지난 7월 18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교섭을 사측에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자료=현대중공업 노조]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공동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이들 노조는 울산 본사와 영암 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투표는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결과는 그날 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각 노조가 파업권 확보를 사측과 교섭 협상 카드로 쓰는 만큼 모두 가결될 것으로 본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는 것은 최초다. 이들 노조는 사측에 올해 공동교섭도 병행해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선 3사 노조 공동교섭 요구안도 마련했다.

공동교섭 요구안은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을 담았다.

사측은 조선 3사가 별개 회사로 경영 환경이 서로 다른 만큼 공동교섭은 비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번 공동 파업 투표가 가결될 경우 파업 실행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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