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강한승 한국 쿠팡 대표, 6억 5000만원 보너스 수령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29 14:18 | 최종 수정 2024.04.29 17:46 의견 0

지난해 역대급 실적 덕에 쿠팡 임원들의 보너스 수령액도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쿠팡)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쿠팡의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강한승 한국 대표를 비롯해 임원들 모두 두둑한 보너스를 챙겼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강한승 한국 쿠팡 대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기준 지난해 113만 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수령했다. 이는 전년대비 50만 달러(약 6억 5000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강 대표는 한국 쿠팡의 대표이사로 미국 쿠팡Inc에도 임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외에도 쿠팡Inc의 구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해 150만 달러를 보너스로 받아 전년대비 세 배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롤드 로저스 최고행정책임자(CAO)의 보너스도 85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세 임원 모두 스톡옵션 금액 감소 탓에 보수 총액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강 대표의 경우 작년 보수 총액이 307만 달러(40억원)로 전년 보수 총액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겸 쿠팡Inc 의장은 지난해 보수 총액으로 173만 달러(약 23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그간 수령하지는 않았지만 스톡옵션으로 지난 2020년 1326만 달러(182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받은 적이 있다.

쿠팡 임원들이 거액의 보너스를 챙긴 것은 작년 역대급 실적을 올린 덕분으로 분석된다. 미국 회사이지만 사업 전반을 한국에서 운영하는 쿠팡Inc는 지난해 매출액 31조 8298억원, 영업이익 6174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의 매출액은 한국의 기존 1위 오프라인 유통 강자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액 29조 4722억원을 상회한다. 영업이익의 경우 사상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롯데쇼핑 5084억원, 현대백화점 3035억원 등을 앞선 수준이다.

업계는 향후 쿠팡의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임원들의 보너스 수령액도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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