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기적 요인으로 불꽃 발생"..'카카오 먹통'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 잠정 결론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0.16 14:41 의견 0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1차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카카오톡 등 대규모 ‘먹통 사태’를 일으킨 SK 판교데이터센터 화재 원인이 전기실 내 배터리 주변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소방당국 등 관계자 1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11시 40분께까지 1차 감식을 진행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감식은 화재가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불이 난 전기실 내부에는 배터리를 보관하는 랙(선반)들이 있는데 화재 당시 이 가운데 5개 랙에서 불꽃과 연기가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랙 5개가 전소된 상태”라며 “배터리 또는 랙 주변에서 전기적인 요인으로 인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와 랙 자체에 문제가 있었거나 주변 배선 문제 등으로 인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 놓고 정확한 화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과 합동감식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오후 3시 33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8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46분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날 불로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다음과 네이버 서비스가 일부 먹통이 되는 등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은 현재까지도 완전 정상화가 지연되며 역대 최장 장애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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