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지하철 멈췄다..출근길 9호선 급행 중단 "공공기관 출근 오전 11시 이후"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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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9 05:54 | 최종 수정 2022.08.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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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기록적인 폭우에 지하철 운행이 곳곳에서 중단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9일 새벽 1시 기준 중부지방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서울(기상청) 381.5mm, 경기 광주(퇴촌) 327.5mm, 경기 광명 319mm 등이다.
전날(8일) 동작구 신대방동(기상청)에는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mm 내리면서, 80년 만에 서울 지역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인 118.6mm(1942년 8월 5일)를 갈아 치우기도 했다.
때문에 7호선 이수역을 비롯해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구간에서는 무정차 운행이 이뤄졌다. 이수역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빗물이 폭포수처럼 역사 안으로 들이치기도 했다.
이밖에도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사당역, 선릉역, 3호선 대치역, 7호선 상도역, 광명사거리역에서는 누수가 발생해 지하철 운행이 한때 차질을 빚기도 했다.
9호선은 동작역이 침수돼 영업을 중단했다. 노들역∼사평역 구간은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 영등포역도 침수돼 1호선 하행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경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금천구청역, 용산역 등에서도 열차 지연과 누수가 발생했다.
다행히 늦은 밤부터 비가 잦아들며 지하철역 운영이 서서히 재개됐다.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던 2호선 신대방역은 어젯밤 11시 36분쯤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이수역은 11시 58분 부로 무정차 통과가 해제됐다.
다만 폭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9일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는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시가 "9호선 일부 역사 선로침수 복구 작업에 따라 모든 열차는 일반열차가 운행된다"고 밝힌 것.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 수준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시간 조정을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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