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022] SKT 유영상호, 10년 먹거리 준비..플라잉카부터 메타버스까지

송정은 기자 승인 2022.01.03 16:19 의견 0
3일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사진)가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 이메일을 통해 올해를 'SK텔레콤의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자료=SK텔레콤]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AI(인공지능)기반 비통신 사업 본격화와 창사 이래 첫 인적분할 등 격동의 2021년을 보낸 SK텔레콤이 임인년 새해 본격적인 'AI & 디지털서비스' 컴퍼니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는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자"는 내용의 신년사를 이메일을 통해 전임직원에게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유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SK텔레콤은 ▲기술혁신 주목 ▲변화에 적극 대응 ▲기회 선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 및 투자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추진한다.

■ AI 기반 '기술혁명'에 주목..플라잉카·탄소감축·메타버스 등 '10년 먹거리' 만든다

유 대표는 가장 먼저 '기술혁명'에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SK텔레콤은 올해 기업의 근간이 되는 유무선 통신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T우주, 이프랜드(ifland) 등의 선점영역을 더욱 확장할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래 핵심 산업으로 AI 기반의 'T우주'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올해 '이프랜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31일 SK텔레콤이 이프랜드에 꾸민 '정동진 해돋이 공원'에서 '2022 근하신년 – 새해 첫날 해돋이 생중계' 행사의 리허설의 모습. 3일 SK텔레콤은 2022년 이프랜드를 글로벌 진출 및 연계 디바이스 출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자료=SK텔레콤]

이 관계자는 이어 "T우주 등 구독 사업은 고객 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고도화 하겠다"며 "이프랜드는 올해 글로벌 진출과 연계 디바이스 출시로 메타버스 사업화가 SK텔레콤의 주요 먹거리가 되도록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또 SK텔레콤이 지난 달 아마존 알렉사(Alexa)와 협업해 출시한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에이전트'가 주목을 받은 만큼 음성인식 AI '누구'를 확장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AI 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누구 에브리웨어'를 지향할 방침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올해를 이른바 '플라잉카(날아다니는 차)' 상용화를 위한 UAM(도심항공교통서비스) 기술·투자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도 밝혔다. 유 대표는 신년사에서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하늘을 나는 차(UAM),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인류의 로망인 우주여행이 앞으로 10년 내에 가능해질 것 이다"며 SK텔레콤은 향후 10년을 미리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 애자일(Agile)업무체계 확립..긴밀성과 연속성을 갖춘 '원팀'으로 시너지 극대화

SK텔레콤은 올해 '일하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 대표는 신년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일하는 방식을 순차적 분업 형태에서 임무 중심의 자기 완결적인 애자일(Agile) 체계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며 "구성원들이 어느 곳에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워크 프롬 애니웨어(Work From Anywhere)'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무선(SK텔레콤)과 유선(SK브로드밴드) 등 2개의 회사로 나뉘어져 있던 고객서비스를 한 회사처럼 긴밀하게 완결성을 갖춰 제공하는 SK텔레콤 식 '애자일(Agile)' 업무체계를 올해 확립하겠다고 3일 밝혔다. [자료=SK텔레콤 뉴스룸]

특히 최근 이통사 전반에 '애자일' 업무체계 확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회사가 생각하는 '애자일' 업무체계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생각하는 애자일 업무체계란 그 동안 무선(SK텔레콤)과 유선(SK브로드밴드)으로 구분해 운영하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B2C와 B2B CIC(Company in Company) 체계로 전환해 실질적 원팀으로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2개의 회사로 나눠저 있던 고객 서비스를 한 회사처럼 긴밀하게 완결성을 갖춰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근간 '유무선 통신' 품질 집중..경쟁사 대비 우수 '5G' 품질로 업계 1위 지킨다

한편 유영상 대표의 신년사에서는 간단하게 언급됐지만, SK텔레콤은 기업의 근간이 되는 '유무선 통신' 분야 품질 향상에도 더욱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상용화 3년만에 가입자 2000만명을 달성한 5G 네트워크 품질을 놓고 작년 한해도 많은 논란이 이어졌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이에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화품질 조사에서도 드러났듯 SK텔레콤은 최고 수준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가장 우수한 5G 품질을 유지하고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향상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5G 명가의 위상을 다져나가며 고객 만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고객 만족 제고를 위해 작년 아마존(Amazon)과의 협업 처럼 글로벌 기업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할 계획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올해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업 특성상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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