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블소2 초반 성과 기대 못 미쳐..목표주가↓”-삼성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1.08.27 07:42 | 최종 수정 2021.08.27 08:4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블소2를 발매했지만 초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변경하고 목표주가도 91만원에서 72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27일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블소2의 iOS 매출 순위는 출시 4시간만에 16위, 7시간만에 10위, 10시간만에 7위로 상승했다”며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2M이 각각 7, 8, 10시간만에 iOS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느린 속도”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리니지 팬층 대비 낮은 블소 팬층의 연령대와 이를 감안한 소프트한 과금 모델 적용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소2는 지난 25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거쳐 26일 자정 국내 정식 출시됐다. 블소2의 초기 일매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60억원 수준이다. 삼성증권도 3분기 40억원 일평균 매출을 추정했지만 하향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오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매출 순위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블소2의 매출 규모는 리니지2M이나 오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블소2의 3분기 일평균 매출을 27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블소 매출 추정 하향에 따라 내년 엔씨소프트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도 1.3조원에서 1조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차기작 프로젝트TL과 아이온2의 출시가 아직 많이 남은 시점에서 올해 엔씨소프트의 남은 카드는 얼마 전 공개한 리니지W가 남았다. 리니지W는 3D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 글로벌 유저들과 동시 전투가 가능한 월드 서버 지원 등으로 출시 이후 시장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 연구원은 “리니지IP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국, 대만에서 리니지M과 자기잠식 가능성이 있다”며 “서구권에서는 낮은 다중접속온라인(MMO) 장르 인기와 리니지의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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